경북고등학교에 경사가 났다.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한 조희대 대법원장은 앞서 국회를 통과해 임명된 이종석 헌법재판소장과 나란히 경북고 출신이다. 동문이 대법원장과 헌법재판소장 `사법수장 듀오`를 동시 배출하는 이채로운 기록을 썼다.   1899년 7월(124주년) 설립한 경북고는 대구광역시 수성구 황금1동에 위치한 남자고등학교다. 2.28 학생민주의거에 참여하였으며 대통령, 국회의장, 대법원장 3부 요인을 배출한 명문고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도 경북고를 나왔다. 또 스포츠계에서도 많은 스타들을 길러낸 학교이기도 하다. 비평준화 시절 경기고, 서울고와 더불어 대한민국 최고의 명문고 중 하나였다. 조희대 대법원장이 임명되면서 경북고에서 재9대 김용철 대법원장을 배출한 데 이어 35년 만에 두 번째 대법원장이 탄생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임명된 이종석 헌법재판소장이 경북고 출신이다.   경주가 고향인 조희대 대법원장은 경북고 56회로 사법시험 제23회(1981년), 이종석 헌재 소장은 61회 졸업생으로 사법시험 제25회 출신이다. 이들은 법원 재직 중 사건을 꼼꼼하게 처리하는 원칙주의자라는 점에서도 서로 결이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북고는 법조인 배출의 명가로 입지가 확고하다. 지난 3월 작고한 김용철 제9대 대법원장(1986~1988년 재임)은 5년제 `경북중` 출신으로 경북고 26회 졸업생으로 구분된다. 경북고는 또 차한성, 박일환, 강신욱, 배기원, 송진훈 등 대법관 14명은 물론 정상명, 박종철 등 검찰총장 7명을 배출한 바 있다.   2013년 판 한국법조인대관(법조인 인명록)에 따르면 전체 법조인 2만1717명 중 경북고 출신은 315명으로 집계돼 전국에서 세번째로 많았다. 경북고 동문들은 "최고 사법기관의 두 수장이 동문중에서 배출돼 너무도 자랑스럽고 영광스럽다. 두 동문이 국민들의 가슴을 적셔주는 법적용과 법치주의를 확고히 뿌리내리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기뻐했다. 대법원장안 법관 임명권을 가지며 법원행정상의 최고 책임자다. 대법원의 일반사무를 관장하여 대법원의 직원과 관하 법원의 법원행정사무 및 그 직원을 지휘, 감독하고, 대법관회의의 의장이 되며,전원합의체의 재판장으로서의 지위를 가진다.   헌법재판소장은 대통령, 국회의장에 이어 대법원장과 공동으로 국가 의전 서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관례상 반대의견을 내지 않는 대법원장과는 다르게 헌법재판소장은 판례에서 반대의견을 많이 내는 편이다. 사법 수장 2명이 학적이 같은 학교에서 탄생은 명문고 경북고의 자랑이자 교육도시 TK(대구 경북)를 빛낸 인물로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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