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최근 하마스-이스라엘 전쟁 발발로 전 세계적인 에너지수급 문제가 대두되면서 에너지절약과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15년 체결된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이 의무화되면서 우리나라도 오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율을 20%까지 늘리겠다는 것이 ‘재생에너지 3020’ 계획이다. 또한 세계 주요기업들도 2050년까지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충당하겠다는 ‘RE100’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이들에게 반도체 등 부품을 납품하는 기업들 또한 탄소중립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기후위기와 지구온난화로 인해 탄소중립을 위한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필연적인 상황에서 에너지 절약과 효율향상을 위해 앞장서는 영천시의 에너지 분야 주요 시책들과 성과에 대해 알아본다. ◆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 신재생에너지란 태양광, 태양열, 지열, 풍력, 수소 등 재생자원을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것으로 이들 발전시설의 확대‧보급이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핵심이다. 시는 현재 주택지원사업, 건물지원사업, 융복합지원사업으로 구분해 자가용 발전시설 건립을 지원하고 있다. 주택지원사업의 경우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 지원사업에 선정된 단독주택, 공동주택에 대하여 지방비를 추가로 보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2022년까지 총 677가구에 9억1000만원을 지원했으며, 올해는 56가구에 8000만원을 지원했다. 건물지원사업도 우선 한국에너지공단에서 선정한 사회복지시설, 경북도 선정·육성 중소기업, 상공회의소 건물에 한해 영천시가 추가로 보조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반면 융복합지원사업은 시에서 지역별로 사업대상자를 모집해 사업 공모신청을 한다. 공모사업에 선정되면 동일 장소에 2종 이상 신재생에너지를 설치하거나, 기존 주택·건물 지원대상에 추가로 1종 이상 설비를 설치하는 경우 지원이 가능하다. 그동안 2016년, 2023년 사업을 진행해 총 557개소, 104억원을 들여 신재생에너지 설비 설치를 지원했으며, 2024년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내년에도 사업비 30억원으로 건물, 주택 등 313개소에 신재생에너지 설비 설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영천시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 확대를 위해 지난 11월 ‘영천시 도시계획 조례’를 개정하고 전기사업용 태양광에 대한 개발행위 관련 규제를 완화하기도 했다. 주요 내용은 기존 주택, 도로로부터의 이격거리를 줄이고 농업관련시설 사용기간 제한 규정을 삭제한 것이다. 다만 농지훼손, 난개발 등이 우려되는 버섯재배사와 곤충사육사에 한하여 시설 규정을 강화했다. ◆ 도시가스·LPG소형저장탱크 보급사업 도시에서 전기 다음으로 중요한 에너지자원은 바로 가스다. 도농복합도시인 영천시의 도시가스 보급률은 동지역의 경우 92%다.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 지원사업은 인구 밀집도가 낮아 사업성이 부족한 단독주택지역, 또는 경제성 미달지역에 지자체와 시공사가 6:4비율로 사업비를 분담해 도시가스 공급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올해 사업비는 10억8000만원이며, 내년에는 이보다 늘어난 11억4000만원을 분담해 도시가스 공급망을 추가로 구축, 동지역 도시가스 보급률 100% 달성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영천시 도시가스 공급사업 보조금 지원조례’를 개정해 사업대상 세대 당 도시가스 설치비 지원금을 기존 최대 2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두 배로 확대하며 가스공급의 안정화와 연료비 절감에 노력하고 있다. 도시가스 공급이 불가능한 농촌지역의 경우에는 LPG소형저장탱크를 통한 마을단위 가스 배관망 구축사업을 매년 추진하며 에너지 소외계층이 발생하지 않도록 꼼꼼하게 살피고 있다. 내년에는 화북면 자천1,2리 마을주민 103세대를 대상으로 15억8000만의 예산을 투입해 LPG 배관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 지중화·시설개선·에너지복지 지원 영천시는 재해예방과 취약계층 에너지복지 사업도 추진하며 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2024년도 그린뉴딜 공모사업에 선정된 영천공설시장 인근 전선지중화사업은 총사업비 22억원을 확보함으로써 시설안전, 미관개선, 도시발전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올해 진행됐던 화재, 가스사고 예방사업이 내년에도 이어져 LPG용기 270세대 금속배관 교체에 6000만원, 사회복지시설, 경로당 아크차단기 410개 교체에 1억4000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취약계층 에너지복지사업으로는 경로당 7개소, 저소등층 56가구를 대상으로 LED 등기구 367개를 교체설치 할 예정이다. ◆ 2023년 경상북도 에너지대상 공공부문 ‘대상’ 수상 지난 7일 경북도가 주최한 ‘2023 경북도 에너지대상’ 평가에서 공공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시의 에너지분야 시정 성과가 대내외적으로 입증됐다. ‘경북도 에너지대상’은 도내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에너지 이용합리화 추진, 에너지 절약사업,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 등 8개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수 기관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시는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에 2년 연속 선정되며 총사업비 65억원을 확보하고 주택‧건물 등 총 634개소에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보급하게 된 점과 경로당‧사회복지시설 등 4개소에 고효율 냉난방기를 교체하고 에너지 취약계층 긴급 난방비를 지원한 점 등을 높이 평가받았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도시, 농촌 구분 없이 에너지 인프라 구축을 튼튼히 하는 동시에 바우처 지원 등을 통해 에너지 소외계층이 발생하지 않도록 항상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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