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지역을 대표하는 명문 특성화고등학교인 신라공업고등학교가 다음해에도 기능경기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신라공고는 `기독교 정신을 토대로 성실, 근면, 인내를 통해 지성을 다하는 인재를 기른다`는 건학이념 아래 1979년에 수석고등기술학교로 개교해 1991년 신라공업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한 후 지금까지 1만명이 넘는 졸업생을 배출한 명문 고등학교다.전국기능경기대회 및 경북기능경기대회에 참가해 매년 뛰어난 성적을 거뒀으며 국방부 지정 군특성화고등학교로 지정되기도 했다.우수한 기술을 가진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는데 이어 국군 전문가 양성 학교로 거듭난 신라공고를 살펴본다. ◆2023 경북기능경기대회서 5개 직종 금메달 획득신라공고는 1991년부터 경북지방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하기 시작해 28년째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숙련된 기능기술인을 사회에 배출하며 지역의 기술 명문학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신라공고는 지난 4월 3~7일까지 개최된 2023 경북도 기능경기대회에서 5개 직종에 출전해 각 직종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4개, 동메달 4개, 우수상 1개, 장려상 1개`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전기제어에는 이재환 학생이, 자동차 차체수리에는 유재하·강시욱·이민혁 학생이, 자동차 정비에는 윤희탁·조재웅·김성준·오강혁 학생이, 배관에는 김규열·김종석·박준서·이인수 학생이, 판금 철골구조물에는 이주혁·박성빈·이윤수 학생이 출전했다.경북기능경기대회 직종별 입상자(1·2·3위·우수)는 제58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경북도 대표로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다.또 국가기술자격법이 정한 바에 따라 수상종목의 국가기술자격 시험이 면제되면서 관련 직종 자격증이 주어진다.이처럼 입상자 대부분이 산학협력과 연계돼 선취업 후진학의 좋은 사례를 남기는 등 신라공고의 뛰어난 역량은 기능기술인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선망하는 고등학교로 자리잡았다.   ◆제58회 전국기능경기대회 `동탑` 수상경북 대표로 참가한 신라공고 학생들은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전국기능경기대회는 지난 14~20일까지 충남 천안고등학교 외 5곳에서 개최됐는데, 신라공고는 배관(김규열·김종석), 자동차차체수리(윤희탁·정성준), 판금철골구조물(이주혁·박성빈) 등 3개 직종에 출전해 금메달 1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 장려상 1개를 획득했다.이같은 성적을 바탕으로 종합적으로 가장 많은 메달점수를 보유한 기관에 수여하는 `동탑`도 수상하는 등 경북이 4년 연속 최고 성적을 달성하는데 크게 기여했다.이로써 신라공고는 금탑 2회(2015, 2021), 은탑 4회(2006, 2011, 2012, 2017년), 동탑 6회(2003, 2008, 2009, 2013, 2018, 2019)를 수상하게 됐다.전국 기능대회 종목별 1·2위 입상자는 2026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국제기능올림픽대회 국가대표 선발전 자격과 함께 국가기술자격법이 정한 바에 따라 산업기사 실기시험 면제 등의 혜택도 주어진다.전국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이주혁 학생은 "3년 동안 평일과 주말동안 쉴틈 없이 훈련해 왔다"며 "내가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내 것으로 만들겠다는 그런 마음가짐으로 노력한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그러면서 이 학생은 "2026년에 열리는 세계대회(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가 돼 금메달을 차지하고 싶다"며 "밤낮 없이 학생들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지도선생님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국방부 지정 군(軍) 특성화 고등학교 지정신라공고는 2018년 7월 국방부 지정 군특성화 고등학교로 지정받았다.올해는 신라공고에서 군특성화반 3개 학급 39명(차량정비반 12명, 자주포병반 12명, 해병 통신운용반 15명)을 선정해 지난 4월 17일 합동 발대식을 진행했다.이들은 군 간부로서의 리더십 및 인성교육과 함께 군의 첨단기술 전문교육을 이수하고 졸업과 동시에 입대해 의무복무(18개월)후 부사관으로 6개월부터 48개월까지 복무할 수 있으며, 본인 의사에 따라 장기복무를 지원해 군인의 길을 선택하거나 전역 후 군무원이나 국방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대기업 및 공기업에 취업할 수 있다.또 입대 후 전문학사 학위 취득을 지원해주고 있어, 학위 취득 후 육군 3사관학교에 입학해 장교로 복무할 기회도 제공하고 있는 등 병역, 취업, 진학을 해결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다.신라공고는 현재 경북에서 유일하게 육군과 해병 등 3개 학급을 양성 중이다.서동욱 신라공고 교장은 "신라공고는 1991년부터 경북지방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해 31년째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숙련된 기능기술인을 사회에 배출하면서 지역의 기술 명문 학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학생이 학업을 선택하고 공부할 수 있는 직업계고 학점제를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은 자신의 적성에 맞는 꿈을 이루어가며 생활하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서 교장은 "학생들이 행복하고, 교사가 신이나고, 학부모가 만족하고, 지역사회와 기업이 신뢰하는 신라공고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