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7일 동이 트기 전인 오전 6시. 경주 소재 큰마디큰병원에서 한 대의 승합차가 출발했습니다. 이 자동차는 곧바로 동경주 방향으로 달렸습니다. 문무대왕면 나정1리에서 한 사람을 태우고 감포읍 감포2리에서 노부부를 태운 뒤 오류4리에서 마지막으로 한 사람을 더 태웠습니다. 그리고 다시 병원으로 돌아온 것은 오전 7시30분 쯤이었습니다.병원에 도착한 동경주 주민들은 일제히 검진복으로 갈아입고 기초검사부터 시작했습니다. 간호사의 문진에 이어서 시력, 청력, 혈압, 혈액, 구강검사를 마친 주민들은 평소 자신들이 겪는 건강상의 문제를 더욱 정밀하게 진단하기 위해 MRI, CT 촬영과, 골밀도, 초음파 검사 등을 받았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주민은 간호사가 1대1로 담당해 부축하면서 절차대로 편안하게 검진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동경주 지역주민 건강검진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입니다.동경주 지역주민 건강검진사업은 월성원자력본부와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공동으로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경주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위임해 진행됩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시행하는 일반 건강검진에서 혜택을 받을 수 없는 특별검진, 즉 MRI와 CT촬영, 대장내시경 등이 포함돼 건강에 이상을 느끼는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됩니다. 이 사업은 2012년부터 시작됐고 지난해까지 지역주민 1만5630명이 혜택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이 건강검진을 통해 암 등 중대 질환과 유소견자가 다수 발견됐고 조기에 치료해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저소득층에게 의료비 일부가 지원되기도 합니다.지역주민 건강검진사업은 지리적, 경제적 사유로 정밀한 건강검진을 받기 어려운 원전 주변 지역주민에게 정밀 의료검진을 제공해 중대 질병을 사전에 발견하고 선제적 치료를 가능하게 하고자 하는 의료 서비스입니다. 월성원자력본부가 시행하는 지역사회 공헌활동 가운데 가장 효용성이 높은 시책입니다. 동경주 주민들, 특히 저소득층 주민들에게는 더없이 고마운 혜택입니다.김한성 월성원자력본부장은 이 사업에 대해 “건강검진 사업은 지역주민분들의 관심과 만족도가 매우 높다”며 “월성본부는 앞으로도 주민분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김 본부장은 “동경주에 살고 계신 80세 어르신을 기준으로 했을 때 40년은 원전이 없는 일상을 살았고 월성원전이 건설된 이후 40년을 원전과 함께 살았다”며 “이런 분들도 건강하게 잘 살고 있는 것을 건강검진으로 알 수 있었으며 이는 원전이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는 데 아무런 영향이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말했습니다.건강검진을 받은 주민들은 만족합니다. 감포2리 김명섭(70)씨는 “평소 허리가 좋지 않아 고생을 많이 했었는데 이번에 MRI 검진을 받았고 이제 정확한 원인을 찾아 치료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김씨의 부인 한금화씨는 “국가가 시행하는 일반 건강검진을 받아 왔지만 경제적 부담이 커 정밀검사를 소홀히 했는데 월성원전의 지원으로 꼼꼼하게 건강을 챙길 수 있어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올해 건강검진사업은 울산권, 경주권의 4개 큰 병원에서 시행됐습니다. 2년에 한 번씩 만 45세 이상의 주민은 동경주 62개 마을별로 이장에게 본인이 희망하는 병원과 항목을 선택해 신청하면 위임 기관의 확인을 거쳐 검진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콘텐츠는 한수원(주) 월성원자력본부와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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