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자들이 감포읍 소재 사회복지법인 해송에 모였습니다. 매달 동경주 지역의 소외계층 어르신들에게 밑반찬을 배달하는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봉사자들은 마치 자신의 부모님에게 전할 음식을 챙기듯 봉투에 담긴 반찬을 꼼꼼하게 살폈습니다. 혹시 빠진 것들이 있으면 다시 챙겨서 담아 들고 2인 1조로 나눠 어르신들을 찾아 나섭니다.월성원자력본부에서 시행하는 밑반찬서비스는 매달 한번씩 밑반찬 꾸러미를 만들어 동경주 3개 읍면인 감포읍, 문무대왕면, 양남면의 수혜자들에게 전하는 사회공헌사업입니다. 올해 수혜 가정은 모두 126 가정입니다. 수혜자들은 독거노인,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저소득층 등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지역민들이 대상입니다.당초 밑반찬서비스는 사회복지법인 해송의 전신인 ‘월드비전 감포가정개발센터’에서 2004년 10월부터 시작된 사업입니다. 이때부터 월성원전은 지역사회 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적극 지원해 왔습니다. 밑반찬서비스 사업을 위한 재료비 전액은 월성본부에서 지원합니다. 사회복지법인 해송에서 밑반찬을 꾸려내면 해송 직원 1팀, 월성원전 직원 4팀, 봉사자 1팀으로 나눠 모두 6팀이 수혜자 가정에 직접 방문해 밑반찬 꾸러미를 전달합니다.코로나19가 시작되기 전에는 지역의 봉사들이 해송에 직접 모여 준비된 재료들로 밑반찬을 직접 조리했으나 지금은 식자재를 구매한 후 꾸러미를 만들어 전달하고 있습니다.봉사자들이 수혜자의 가정에 도착하면 반가운 얼굴로 대문까지 나옵니다. 마치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타지의 자녀나 친척을 반기는 모습과도 같습니다. 간혹 우리 말에 서툰 외국인 수혜자는 얼굴 가득 반가운 미소를 띄면서 봉사자들을 맞습니다. 이들의 만남은 단순하게 봉사자와 수혜자의 모습이 아닙니다. 일일이 안부와 건강을 챙깁니다. 수혜자들은 봉사자들을 위해 냉장고에 넣어뒀던 음료수를 꺼내 기꺼이 건네기도 합니다.올해 1월부터 밑반찬 배달서비스 봉사자로 참가한 월성본부 간호사 김경미씨는 양남면 A씨를 찾았습니다. 독거노인인 A씨가 간혹 병원에 가고나면 만나지 못하고 김경미씨는 밑반찬 꾸러미를 눈에 잘 띄는 곳에 놓아두고 아쉬운 발길을 돌리곤 했습니다. 김씨를 만나면 A씨는 마치 손녀딸을 만나기라도 한 것처럼 반가워 했습니다. A씨는 “어제도 병원에 다녀왔는데 약을 한 움큼씩 먹으려면 밥을 많이 먹어야 하는데 매번 이렇게 좋은 먹을거리를 챙겨다 줘서 고맙다”고 말했습니다.다시 양남면 나산리를 찾은 김경미씨는 수혜자 B씨가 집앞 텃밭을 가꾸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B씨는 매일 노인정에 나가지만 오늘은 마침 텃밭을 손질하느라 집에 있었다며 김씨를 반갑게 맞이했습니다. 김씨는 “어르신 얼굴을 뵙고 전해드리니 좋으네요”라며 “자주 얼굴 보여주세요. 저희 어머니도 생각나네요”라고 말하면서 살짝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B씨는 돌아서는 김씨의 손을 잡고 텃밭에서 자란 시금치를 한 다발 건넸습니다. 짧은 만남이지만 진정어린 마음이 전해지는 뭉클한 시간이었습니다.봉사자들이 동경주 수혜자들을 찾아나설 때 주민들은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감포4리 김성현씨는 “어렵게 살고 계시는 분들을 이웃도 챙기기가 힘든데 월성본부에서 정성껏 꼬박꼬박 챙겨주시니 한없이 감사하다”며 “월성본부가 지역사회를 위해 이 같은 사회공헌 사업을 펼치는 것에 대해 주민 모두가 잘 알고 있으며 믿음이 간다”고 말했습니다.※ 이 콘텐츠는 한수원(주) 월성원자력본부와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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