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감포읍 연동마을은 동해 깊은 바다 갯바위에서 자라난 자연산 돌미역과 해삼 등의 특산물로 유명합니다. 이곳 연동마을은 감포읍 오류4리로, 감포항에서 북쪽으로 약 5㎞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어촌체험마을로 지정된 전형적인 어촌 마을입니다. 이 마을에는 자연이 낳고 사람이 거둬 더 건강한 ‘연동 돌미역’을 채취하는 것은 물론, 전량 수매해 판로를 책임지고 있는 해녀 이정숙 씨가 있습니다. 연동이 고향인 이씨는 이곳에서 20년간 나잠어업, 즉 특별한 산소호흡 장치없이 바다에 잠수해 해산물을 캐내는 어업을 해 온 해녀로 오류1리~4리, 감포1리~5리, 전촌, 대본, 나정에 이르는 감포읍 150여 명 해녀들 중 가장 젊습니다.연동마을 대표 특산물인 ‘돌미역’은 말 그대로 돌에 붙어서 자연적으로 자라는 미역을 이릅니다. 바닷속 거친 파도와 물흐름이 센 갯바위에서 단련돼 잎이 적고 줄기가 센 편이며 육질이 단단해져 쫄깃쫄깃한 식감과 깊은 맛을 선사합니다. 반면, 바다에 줄을 쳐서 키우는 양식 미역은 파도에 덜 휩쓸려 잎이 많고 연하며 부드러운 편입니다. 그래서 먼바다에서 채취한 갯바위 미역은 가격도 2배 정도로 비쌉니다.돌미역 생산을 위해 11월부터는 미역바위를 청소합니다. 미역포자를 안착시키기 위해 육지의 밭을 매듯이 갯바위 청소, 즉 갯바위에 붙은 풀이나 홍합, 굴 딱지 등을 매줘야 합니다. 그러면 바다에 떠다니던 미역 포자가 11월~12월께 자연적으로 와서 붙고 포자가 착상하면 그때부터 3~4개월 동안 자라 4월~5월께 미역을 채취합니다.갯바위 청소를 해서 미역을 채취하는 지역은 경북밖에 없습니다. 이 작업은 품질과 가격에도 많은 영향을 줍니다. 방치한 돌에 달리는 미역보다 작업을 한 돌에 달린 품질 좋은 미역은 분리해서 판매합니다.연동 미역 수입원인 미역바위에 관한 재밌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닷속 바위는 어촌계 소속으로 한 가구당 하나씩, 각각의 ‘임자’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큰 바위, 작은 바위가 있어 예전에는 ‘뽑기’로 정해 이러저러한 잡음을 없앴다고 합니다.이씨는 바닷속 환경이 변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미역이 달리는 시기에 안 달리고 5월 이후 날이 더워졌는데 미역이 달리는데, 그런 미역은 힘이 없고 흐물흐믈해서 쓸 수가 없다는 겁니다. 바닷속 환경 오염 탓입니다.연동 미역으로 이곳 주민들이 가장 자주 해먹는 요리는 성게미역국으로 이 외에도 미역냉국, 전복미역국, 가자미미역국, 홍합미역국, 미역초무침 등으로 다양하게 미역 요리를 즐긴다고 합니다.※ 이 콘텐츠는 (주)한수원 월성원자력본부와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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