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가락시장 등에서 ‘전국 최고 부추’라는 명성을 얻고 있는 ‘양남해풍부추’는 양남면의 싱그러운 바닷바람을 머금었습니다. 경주시 양남면 상계리 일대에 형성된 대단위 비닐하우스에는 겨울철 별미로 더욱 각광받는 부추들이 올 겨울 출하를 앞두고 기지개를 켜고 있었습니다. ‘양남해풍부추 작목반’ 권순일 반장은 “11월이 가장 바쁜 시기"라며 "비닐도 새로 다시 씌우고 퇴비도 넣는 등 1년 부추 농사가 세팅되는 시작점"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15농가로 구성된 이 작목반 중에서 권 씨는 32동, 8000~9000평 규모를 운영하는 ‘젊은’ 농부입니다. 부추 농사는 대규모로 지어야 ‘수지가 맞다’는 권 씨보다 두배 이상의 규모로 부추 농사를 짓는 이들도 있다고 하니 이들 농가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들 농가는 매년 11월께부터 묵은 목초를 베어내고 퇴비를 넣고 다시 정성껏 관리해 30일 정도 깨끗하게 키워 출하해냅니다. 기온이 낮은 12월부터 4월까지 출하하는데, 한 달여 만에 한 번 작업을 하고 1년에 평균적으로 한 동당 4회~5회씩 수확을 하는 식으로 재배합니다. 여름과 가을을 지나며 영양을 저장한 겨울 부추는 유독 찾는 이들이 많아 소비가 많습니다. 돼지국밥이나 오리요리 등 수요가 많아 가격 또한 높다고 합니다. 양남부추는 파인지 부추인지 구별이 어려울만큼 길이와 두께가 확연히 다릅니다. 실하면서도 부드럽고 수분 함량도 많으며 달큰한 단맛이 나, 각종 요리에서 입맛을 돋구는 역할을 톡톡히 합니다. 경기도 등에선 겨울 부추 재배는 한계가 있어 여름 부추만 전문적으로 재배하는 것에 비해 양남부추는 2중 비닐하우스로 수막 보온해 월동재배를 합니다.권씨는 ‘양남해풍부추’라는 브랜드의 이름을 더욱 높이기 위해서는 ‘땅 힘’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작목반원들에게도 권장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많은 농가들은 부추 자체에만 집중해 재배하고 있는데 부추를 키우는 땅에 보다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가 지금까지 적용해본 데이터로는 좋은 유기질 등을 많이 사용한 결과, 농작물 결실이 훨씬 좋았다고 했습니다. ‘좋은 토양과 함께 친환경적 유기농 요소는 긴밀한 연관관계를 가지고 있으므로 지력을 배려하고 집중하는 친환경 농법으로 자란 부추는 믿고 먹을 수 있는 신뢰로 이어진다’고 했습니다. 즉, 지력의 강화는 병충해에도 강해져 자연스레 농약도 덜 치므로 소비자의 인식도 좋아지는 선순환으로 연결된다고 했습니다. 권 씨는 또 과학적 영농을 위해 직접 미생물 배양을 하고 적용·활용하는 연구와 시도도 열심입니다. ‘부추 농가는 작은 평수보다는 매우 큰 평수로 재배해야 소득이 나기 때문에 비싸게 구입하는 미생물을 투입하기보다는 힘들더라도 직접 배양을 권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권 씨는 “같은 땅에서 같은 작물만 계속 키우다 보면 부추가 좋아하는 영양소를 계속 뽑아먹는 연작 피해에 대해, 다양한 미생물을 계속 연구해 활용하면 경비 절감은 물론, 농약 칠 필요도 없고 영양제를 따로 공급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콘텐츠는 한국수력원자력(주) 월성원자력본부와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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