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갑자년은 육십갑자의 마흔한째인 용의 띠(진생)이다. 지구상에는 80억 이상의 사람이 살고 있고 인도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나라가 중국이다. 중국은 명산도 많고 큰 강도 많아 자원이 풍부한 경제 대국이다.황하(강)는 중국 제2의 대하로 길이가 5천5백킬로에 유역면적이 75만 평방킬로이며 양자강 다음의 긴 강이다.중국 고사에 ‘용문’이란 곳은 황하 상류의 산서성과 섬서성의 경계에 있는 협곡(좁고 험한 골짜기)의 이름이다. 이 계곡을 흐르는 물이 너무 세차고 빨라 큰 물고기도 여간해서 그 협곡을 넘지 못한다고 한다. 일단 오르기만 하면 그 물고기는 ‘용’으로 변한다는 것이다.‘용문에 오른다’는 뜻인 ‘등용문’은 ‘입신 출세의 어려운 관문’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고 등용은 인재를 뽑아쓴다는 거용·기용이다. 고대 중국 사람들은 용을 그들이 상상한 영수(영묘하고 성스런 짐승)로 머리에 뿔이 있고 몸통은 뱀과 같으며 날카로운 발톱이 있는 네 다리를 가진 동물이다. 전설에 의하면 춘분에는 하늘로 올라가고, 가을인 추분에는 연못에 잠긴다고 한다. 그리고 민가에서는 왕자나 위인과 같은 위대하고 훌륭한 존재로 비유되고 있다. 그러한 전설의 연유로 우리나라에서도 태어난 아이의 이름에 ‘용’이란 글자의 이름이 많다. 사람의 성씨에도 ‘용씨’가 있다. 남자뿐 아니라 여자의 이름에도 자주 쓰인다. 친지들 사이에도 그런 이름이 작명된다. 용식·용수·삼용 그리고 용숙·용자·용녀란 이름도 길하다.가장 중요한 일을 성취하는 것을 ‘화룡점정’이라 하고 출세길에 자주 쓰는 이름이기도 하다. ‘입신양명’은 사회적으로 높이 서는 것으로 기반을 쌓아 출세하는 것이고, ‘출세’란 것도 숨어있던 사람이 세상에 나와 사회적으로 높은 위치에 있거나 유명해지는 것이다.출세는 명성이고 성공이며 성취이다. 출세는 옛날에는 의무 때문에 땀을 흘리고 보수와 보답은 바라지 않았다. 그러나 요즘은 출세를 목표로 땀을 흘리는 것들 뿐. 소원이 성취되면, 중간에서 봉사할 것도 잘라 버리고 만다.출세가 매정하다고 한다. 얄미울 정도로 인정이 없고, 정을 팔아버린다. 그럼에도 출세하기 위해서는 정신보다 습관이나 또는 경험이 필요하다. 사람들은 그것을 너무 늦게 깨닫는다. 그것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온갖 과실을 다하여 만회할 기회조차 잃게 된다. 성공하는 자가 극히 드문 것도 이러한 것 때문이다. 출세욕(탐욕)이란 인간의 마음을 어둡게 한다. 그러나 고생은 출세의 사닥다리요, 징검다리라 한다.그러나 출세의 지름길도 있다. 그 길은 무한하다. 노력과 끈기 그리고 몰두란 개념이다. 붙잡아야 할 것은 오로지 집념 뿐이다. 집념은 마음에 깊이 새겨 뗄 수 없는 생각으로 한 가지 일에만 달라붙어 정신을 쏟는 것이다. 몰두는 한 곳에 온 정성을 기울이는 열중이고, 끈기는 참을성이 많아 쉽게 단념하지 않고 꾸준히 견디어 가는 기질이다. 선의의 독한 마음을 품고 바늘로 우물을 파는 심정이라 한다.‘한자성어’에 ‘마부작침’이란 고사가 있다.천재적인 시인(시선)인 당나라 출신 이백(자는 태백)이 어렸을 때 공부하러 상의산에서 공부에 싫증을 느껴 스승을 피해 하산해 버렸다. 냇가에 이르자 한 노파가 도끼를 들고는 바위에다 열심히 갈고 있었다.“할머니, 지금 뭐하고 계십니까?”, “바늘을 만들기 위해 도끼를 갈고 있는 중이다.”, “저렇게 큰 도끼를 갈아서 과연 바늘이 만들어 질까요.”, “만들어지지. 중도에 그만두지만 않는다면 말이야.”이백은 ‘중도에 그만두지만 않는다면’이라는 말에 크게 느낀 바 있어 다시 산으로 올라가 학업(수업)에 정진했다고 한다. 끈기 있게 노력하면 천하에 안 되는 일이 없고 마침내 성공한다는 뜻이다. ‘자포자기’란 자기 몸을 스스로 망쳐서 버린다 함이니 절망 상태에 빠져 비관한 끝에 좋지 않은 줄 알면서도 도의상 옳지 못한 짓(행동)을 할 때 이르는 맹자의 말씀이다.단념과 체념은 절대 금물이다. 단념은 품었던 생각을 끊어버리는 것이고, 미련 없이 잊어버리는 것이다. 불행의 특효약은 없다고 한다. 다만 지루한 인내와 단념이라는 미덕만 있을 뿐이라 했다. 체념은 곤경에서 벗어날 길이 없어 운명에 따르기로 딱 잘라 마음먹는 각오이다. 체념이란 확인된 절망이며, 권리 포기와 도피이다. 마지막 기억될 격언은 ‘칠전팔기’이다. 여러 번의 실패에도 굽히지 않고 분투한다는 말. 지혜로운 용기엔 희망과 면류관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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