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기업들이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기업이 기업을 유치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김병삼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은 12일 경북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산업부 경제자유구역 성과평가 최우수 등급을 획득한 힘을 실어 `경제자유구역의 확장`과 `외투기업 유치`에 올인 하고자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지난해 7월 취임한 김 청장은 취임 6개월 맞은 활동 소감에서 "경북도민의 안전을 위해 일하다가 의료·바이오, ICT·로봇, 미래 모빌리티 등 대구경북의 핵심 전략 산업을 활성화하는 업무를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이어 "코로나19와 미·중 갈등으로 외국인 투자 유치가 쉽지 않음을 인지하게 됐지만, 그동안의 공직 생활 노하우와 직원들의 역량으로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외투·국내복귀 기업 유치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최선을 다할 각오"라고 전했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DGFEZ)은 지난 2008년 개청 이래 15년간 31개 외국인투자기업과 811개 국내기업으로 부터 각각 10억7000만여 달러, 5조6000억여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3만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DGFEZ는 다각화한 투자전략과 자유구역 확장을 통해 2030년까지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글로벌 혁신성장 거점으로 도약을 위해 박차를 가한다.이를 위해 경제자유구역의 변화된 패러다임과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등 개발여건 변경을 반영한 새로운 비전과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미래신산업 유망기업들을 품을 수 있는 산업용지 확보를 위해 수성알파시티,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확장과 대구경북신공항 인근 지역과 K-2후적지, 경주, 구미 지역 등의 추가지정을 위한 청사진을 그려나간다는 계획이다. ◆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이 있다면입주기업 역량강화를 지원하는 혁신생태계 조성사업이다. 사업내용은 규제특례지원, 마케팅 지원, 투자유치 지원 등 입주기업의 사업화와 기술 및 사업화 지원 등의 기술지원으로 기업의 자체 역량 강화를 돕는 것이 최우선이다.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혁신생태계 조성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아울러 대경경자청 자체사업으로 온라인 기업지원 플랫폼을 개설해(경산, 수성지구) 기업간 네트워킹과 정보공유를 위한 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찾아가는 기업상담실, 입주기업 해외판로개척 지원사업을 확대 지원해 지구 내 기업들의 성장을 목표로 지원하고 있다. ◆ 경제자유구역 성장·발전 전략과 입주기업 성장 과제는먼저 경제자유구역의 추가확장이다. 대구경북에는 모두 8개의 경제자유구역이 조성돼 있다. 4개 지구가 개발을 완료했고 일부 지구는 용지가 부족해 들어오려는 기업을 받지 못하는 실정이기도 하다. 기존의 경제자유구역은 확장하고 대구·경북의 산업단지, 특구 등과 연계해 더욱 확장된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기존 지구의 확장은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수성알파시티, 대구테크노폴리스이며 추가지정은 대구경북신공항 주변, K-2 후적지, 구미지구, 경주첨단혁신산업지구 등이다.또 인재 유치에 답이 있다고 생각한다. 고급인력의 수도권 쏠림 현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역 기업들은 인재 부족과 수도권으로의 유출을 어려움으로 꼽고 있다. 다행히 대구·경북에는 대학별로 지역 산업에 적합한 우수 인재를 배출하고 있어 대구시의 소프트웨어 인재양성 사업과 경북도의 K-U시티 프로젝터(1시군이 1특성화 산업을 1대학과 연계한 육성사업)와 발맞춰 나가며 대경경자청은 대학과 경제자유구역 내 기업들과의 소통창구를 지원하고 지역에 계속 안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착지원 프로그램과 문화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 외국인 투자 실적을 이끌 복안은2023년말 현재까지 외국인 투자유치 실적은 총 32건에 11억2600만달러다. 외국인 투자유치를 늘릴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먼저 코트라 거점 무역관과 연계해 해외IR 활동을 적극 추진하겠다. 또 주한외국 대사관과 상공회의소 등 주력산업별 외국기관을 통해 대구경북 핵심전략산업과 국가별 타깃에 적합한 다자간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공동행사 개최 등 다각도로 네트워킹을 강화해 나가겠다.또 현지 마케팅과 홍보 강화를 통해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의 강점을 최대한 홍보할 계획이다. 2030년에는 대구경북신공항이 개항하게 되는데 8개 지구에서 신공항까지 1시간 내 접근이 가능하게 된다. 이런 입지강점들을 충분히 마케팅에 활용하고 홍보해 외국인 투자를 끌어내겠다. 아울러 비즈니스 환경 개선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더 편리하게 비즈니스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행정절차 간소화, 각종 규제해소, 언어와 문화적 차이 등을 고려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투자활동을 지원하겠다. ◆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이 가진 투자 매력 포인트는다양한 산업별 클러스터 구축으로 협력사 및 공급망과 연계가 용이하고 기업 간 투자 및 협업을 통한 국내 시장 진출이 유리하다는 점은 기업들이 대구·경북을 찾는 이유라고 본다.산업·경제 중추 위치에 자리해 1시간 내 IT, 전기전자,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중화학 분야를 선도하는 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구미(전기전자), 포항(이차전지, 철강), 울산(자동차, 중공업, 조선), 마산창원(중공업, 기계공업) 또 삼성, LG, 포스코, 현대자동차 등 한국 대표 글로벌 기업과의 접근성이 좋아 입주기업의 최대 시장을 확보할 수 있다.경북지역은 친환경차, 이차전지, 바이오 등 분야를 중심으로 배터리리사이클규제자유특구, 강소연구개발특구 등을 지정해 입주기업들이 대학, 연구기관들과 협력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대구지역은 전기차 모터, 서비스 로봇 및 ABB(AI, 블록체인, 빅데이터) 산업 육성과, 미래 모빌리티 시대의 전환에 대비한 인력 양성과 자율주행 실증기반 구축, UAM(도심항공교통) 선도도시 조성 등의 구상을 현실화하기 위한 노력들을 전개하고 있다.한편 김병삼 대경경자청장은 1994년 영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제1회 지방고시에 합격해 1996년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경북도 예산담당관, 의성군 부군수, 영천시·포항시 부시장, 경북도 자치행정국장, 재난안전실장 등 경북도 요직을 두루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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