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마지막 날 겨울비에 목욕재계를 하였다. 그리곤 새해 아침에 해님이 맑고 고운 얼굴을 쏘옥 내밀었다. 밝고 깨끗한 새날이 열렸다. 순간 해님이 영롱하고 찬란한 빛을 발한다. 저 상서로운 빛은 어둠을 뚫고 아주 먼 거리를 빠른 속도로 달려왔다. 빛은 광속도의 여행자이다. 그러나 지친 표정 하나 없이 화안히 웃는다. 십간십이지(十干十二支)가 있다. 십간(十干)은 하늘을 뜻하는 천간(天干)이다. 십이지(十二支)는 땅을 뜻하는 지지(地支)이다. 십간과 십이지의 최소공배수는 60이므로, 하나의 간지(干支)는 60년마다 돌아오게 된다. 갑진년에 태어난 사람이 올해 만 60세 되는 해로서 환갑(還甲) 혹은 회갑(回甲)이라고 한다. 12지는 12가지 동물로 구성되어있다. 그중 유일하게 상상의 동물이 용이다. 올해는 갑진년(甲辰年)이라 푸른 용의 해이다. ‘일일지계재어신(一日之計在於晨)’이라는 말이 있다. 하루의 시작은 새벽에 있다는 말이다. 2024년의 시작은 1월 1일 새벽에 있다. 그래서 새해 새벽에 일출을 보러 나선다. 새해의 첫 번째 이글이글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기를 받기 위해서다. 그리곤 붉게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건강, 명예, 사랑 등 소원을 빈다. 또한 작년보다 새해가 더 나아지기를 바란다. 그러나 지금 이대로 좋다는 사람도 있다. ‘지금이 가장 젊은 날’이라며 지금을 노래한다. 세상에는 소중한 세 가지 금이 있다. 다름 아닌 돈을 상징하는 황금과 음식을 상징하는 소금, 시간을 상징하는 지금이다. 모두 다 귀중한 금이다. 하지만 그중에 제일 귀중한 것은 지금이다. 지금이 가장 좋은 때이다. 황금은 죽음 앞에서 가치가 없다. 소금은 사람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소금은 황금으로 사면 된다. 그러나 지금은 그 무엇으로도 살 수 없다. 오직 신만이 줄 수 있는 것이기에 탄생부터 죽음의 순간까지 함께 하는 것이다. 지금 현재(present)가 선물이라는 뜻이 있다. 선물 중에도 최고의 선물이다. 올해는 총선이 있는 해다. 이제 국회의원 출마자들이 용꿈을 꾸며 용을 쓸 것이다. 염라대왕도 국회의원을 부러워한다는 유머가 있다. 이 세상에서 잘 먹고 잘 살다가 갑자기 교통사고를 당해 저승으로 간 사람이 있었다. 한국에서 국회의원을 하다 왔다고 하며 염라대왕께 간청했다. 아무 잘못도 없는데 차가 와서 박았다. 정말 억울하다. 그러니 제발 다시 보내달라 했다. 그러자 염라대왕이 한국의 국회의원이라면 그렇게 좋은 것을 네게 주느니 내가 가서 하고 싶다. 그러면서 염라대왕이 한국의 국회의원이 누리는 특혜를 낱낱이 아뢰라고 호통을 쳤단다. 국회의원의 특권을 버리겠다고 약속하는 사람을 뽑자. 국민들이 그들이 특권을 버리도록 용을 써야 한다. 세한연후지송백후조(歲寒然後知松柏之後凋)라는 말이 있다. ‘날이 차가워진 뒤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뒤늦게 시든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양두구육(羊頭狗肉)의 국회의원을 잘 걸러내야 한다. 외손자 둘이 잘 놀다가 다툰다. "사이좋게 놀자" 동생의 말 한마디에 일렁이던 호수가 잔잔해진다(사이좋게 놀자 권오중). 이 동시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 2020년 4월 7일 소개되었다. 그리고 작년에 ‘사이좋게 놀자’ 동시집을 출간했다. 아이들처럼 사이좋게 지내는 세상을 꿈꾸며 펴냈다. 이 책 덕분에 글샘아동문학상 1호를 받았다. 소련과 우크라이나의 전쟁,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어서 끝나면 좋겠다. 전설의 디바들이 뭉쳤다.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가 골든걸스로 새로운 출발을 한다. 그 막후에 박진영이 있다. 처음에 그들은 주저했다. 이제 그들은 말한다. “후회는 해보고 하라”. “시작이 반이다”. “도전해 보자”. 2월부터 투어 콘서트를 한다. 그들의 멋진 무대가 무척 기다려진다. 작심삼일이라도 좋다. 작은 습관을 고치고 새로운 도전을 해보자. 작든 크든 용꿈을 꾸자. 새해에는 용비봉무(龍飛鳳舞) 즉 용이 날고 봉황이 춤추는 활기차고 꿈이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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