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의 원인이 되는 인슐린은, 췌장에 있는 랑겔한스섬의 β-세포에 의해 만들어져 분비되는데, 자가면역이라고 해서, 외부에서 침입한 병원체를 해치워야 하는 항체가 실수로 자기 자신의 신체의 β세포에 공격을 가한다. 이 때문에 β세포가 손상되면, 인슐린의 나오지 않게 된다. (바이러스가 직접 β세포를 덮치기도 한다고 한다.) 이렇게 인슐린이 나오지 않게 되면서 생기는 당뇨병은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이라고 하며, 어린이나 젊은 사람들에게 많이 볼 수 있다.   반면 성인, 특히 중년 이후 살찐 사람에게 많은 것이, 비의존성 당뇨병으로 이것이 당뇨병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인슐린을 분비하는 β세포가 포도당에 의한 인슐린이 분비 명령에 곧바로 따를 수 없음을 나타낸다( 즉 정보가 꼭 맞게 전해지지 않는다). 췌장의 β세포가 신호를 받아서, 인슐린을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고 느끼려면, 먼저 포도당을 세포내로 끌어들이는 것부터 시작한다. 다음으로 포도당이 세포내의 ATP(Adenosine Three Phosphate)을 증가시켜, 그 힘으로 세포 내로 칼륨(K)을 도입하는 관문이 열리면서 세포막으로 전류가 흐르고, 이번에는 칼슘(Ca)이 세포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 칼슘이 세포 내에서 증가하는 것이, 인슐린을 포장해서 세포 밖으로 내보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칼슘이 세포 안으로 들어가지 않거나, 또는 먼저 세포 내에 많은 칼슘이 들어있을 때는, 칼슘의 신호가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인슐린은 분비되지 않는다. 이것은 칼슘이 부족했을 때와 같다. 칼슘이 부족하면 부갑상선 호르몬이 나와서 뼈에서 칼슘을 녹여내면, β세포 내에 는 여분의 칼슘이 들어간다. 그리고 인슐린을 분비시키는 정보를 β세포로 전달하는 것을 방해하는 것이다. 또 신부전(腎不全)이라고 해서 신장의 기능이 떨어져서, 활성형 비타민D를 만들 수 없고, 장에서 칼슘을 흡수하지 못해서, 칼슘이 부족한 사람의 경우도, 혈액 중의 부갑상선 호르몬이 높아지고, β세포 내의 칼슘이 증가하게 된다. 이것은, 부갑상선 호르몬이 β세포내 칼슘을 증가시키는 것 사이에 깊은 관계가 있음을 보여준다.   이 밖에 인슐린 분비를 감소시키는 것은, 비타민D의 부족이다. 활성형 비타민D 자신도, 인슐린 분비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것이 부족하면 인슐린이 잘 나오지 않는다. 이 경우 비타민D를 보충하면 인슐린 분비는 원래대로 돌아간다. 인슐린은 분비되고 있는데, 인슐린의 작용이 부족한 것은, 세포에 대해서 인슐린이 작용할 때, 그 수용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에 많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근육이나 지방속에 칼슘이 너무 많이 들어가면, 인슐린이 작용하기 어려워진다. 이것도 칼슘 부족으로 세포내 칼슘이 증가해버렸기 때문에 정보전달 방법이 나빠져 일어나는 것이다.   ‘X증후군’또는 죽음의 4중주라는 말을 들어보았는지? 복부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인슐린 저항성(인슐린의 기능이 충분히 일어나지 않는 것)의 네 가지 증상이, 심근경색이나 뇌경색과 같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이 원인이 되기 쉽다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그 증거 중 하나는,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은 중년 이후 유난히 살찐 사람에게 많기 때문이다. 비만이라고 하는 것은, 체중이 키에 비해서 너무 많은 것 즉 과체중으로 판정하는데 정확하게 말하면, 신체에 지방량이 많은 것이다. 여분의 칼로리가 지방으로써 세포에 축적되어 지방세포 자신이 커진 것이다. 그런데 이것도 정보에 대한 지방세포 반응 오류의 중첩과 관련이 있는데, 칼슘 부족으로 인해서 지방세포 안으로 칼슘이 들어오게 되면, 이런 오류가 생길 수 있다.   비만도 칼슘 부족 때문이다. 그렇다면,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면, 죽음의 4중주도 예방할 수 있다. 세상이 어수선하다. 모든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가벼운 비의존형 당뇨병이되고, 당뇨병은 노화 현상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칼슘이 부족해지고 벼에서 칼슘을 녹아 내리기 시작함과 동시에, 모든 세포 안에 여분의 칼슘이 들어와 세포의 기능이 떨어지는 것이 노화라고 생각하면, 당뇨병은 노화의 대사 면에서 나타나는 것이기도 하다. 일본의 신경과학자 도호쿠대학의 오산나이 마코트 교수는, 일본 신타이 TV방송에서 “뇌는 칼슘이 없으면, 작동하지 않는다”고 발표하여, 많은 사람을 놀라게 했다. 필자의 아둔한 생각인지 모르겠으나, 대한민국의 뇌에, 진짜 칼슘이 없어진 것이 아닌가? 의심이 갈 정도로 대한민국은 심각한 위기에 빠져들고 있다. 과연 우리는 21세기를 넘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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