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PEN경주(국제PEN클럽 한국본부 경주지역위원회, 회장 김성춘)가 기획한 연간종합문예지 ‘문정문학' 통권 제2호(도서출판 작가마을)가 발행됐다. 경주 ‘문정헌(文井軒)’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국제펜경주에서 문학 저변의 지평을 확대하고 있는 이번호는 ‘2023 국제PEN경주 회원 작품전’, ‘문화 담론’, ‘회원 수상작’, ‘행사 리뷰’ 등으로 구성됐다. ‘2023 국제PEN경주 회원 작품전’에는 하이쿠·시· 시조·동시, 영문 번역시, 동화·수필을 엮었다. 하이쿠·시· 시조·동시에는 곽대기(내 꿈속에서), 권순채(구름), 김성춘(타계), 신순임(적바람), 이여명(그해 1), 조기현(꽃잎 나비), 조희군(그냥) 등을 실어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영문 번역시로는 김성춘(저무는 황룡사 터에서), 김용구(돌다리)를 실었다. 동화·수필에는 강순아(꽃비 오던 날), 배문경(새벽을 열다) 등이 실렸다. ‘문화 담론’으로는 손원조 칼럼(개인 아닌 나라를 위해야), 강석근 논문(석가탑은 왜 ‘무용탑’인가), 김성춘 시평(박서희 디카 시집 ‘따숨’에 대하여) 등을 게재했다. ‘회원 수상작’으로는 강순아의 아동문학상 수상작(강동 바닷가 마을에 조등 하나), 조희군의 제12회 경주문학상 수상작(발굴일지), 전인식의 통도사 서운암 제11회 전국꽃문학상 수상작(허공꽃), 배윤경의 경주시장 표창과 경주문협상 수상 소식 등을 게재했다.또 ‘행사 리뷰’로는 손원조 언론인(펜화에 경주문화유산 담다) 전시 소식과 멀티시전(문정헌 시 축제-제2회 경주를 노래한 한국의 명시전) 소식, 문정헌 인문학 특강(석굴암일까 석불사일까?석굴암 DNA의 진실, 시인 비스와바 쉼보르스카의 시 세계), 제9회 세계한글작가대회 등 문정헌 안팎 행사에 관한 내용을 실었다.김성춘 국제PEN경주 회장은 이번호 발간사에서 “그동안 PEN경주는 문정헌 멀티시전, 경주를 노래한 한국의 명시전, 경주가 배출한 빛나는 시인전, 인문학 특강, 노벨문학상 주제 특강, ‘문정 문학’ 1호 출간, 신입회원 영입 등 회원들의 친목과 작품 활동, 경주 시민을 위한 인문학 활동에 나름대로 심형을 기울였다”면서 “우리 문인들은 글쓰기를 통해 삶의 상처를 향기로 바꾸는 작업에 정진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