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경주시민들이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는 우리 대학이고 우리의 미래가 달린 대학’으로 여기고 아껴 주시기를 바랍니다” 동국대 WISE캠퍼스가 새 수장을 맞이했다. 지난해 11월, 학교법인 동국대 제352회 이사회 결의로 동국대 WISE캠퍼스 신임총장에 류완하 스마트시티융합대학 디자인미술학과 교수를 선임했다.“지방대학의 위기 속에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는 류완하 신임 총장은 동국대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계명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7년부터 동국대 WISE캠퍼스 디자인미술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동국미디어센터장, 도서관장, 평생교육원장, 기획처장, 문화예술디자인연구소장을 역임하는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임기는 올해 3월 1일부터 2028년 2월 29일까지 4년이다. 13일 동국대 WISE캠퍼스에서 만난 류 총장은 동국대 동문 출신으로, 애교심과 지역을 사랑하고 안배하는 열정이 그의 중책 수행의 근간으로 보였다. 그는 산적한 과제는 많지만 4년 임기 동안 펼칠 구상에 대한 기대감도 감추진 않았다. 지역사회 경주와 시류를 정확히 간파하고 지역민과 대학이 상생할 아이디어와 콘텐츠들을 구체화해 제시하고 있는 그의 어깨엔 경주시의 희망찬 미래도 함께 내다보였다. 더불어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창의적인 해결책, 끝까지 관철시키는 강한 의지도 함께 돋보였다. ◆ 혁신과 변화 통해 다시 출발하도록 준비류완하 신임총장은 “지방대학의 위기 속에 중책을 맡게 됐다. 1997년 동국대 WISE캠퍼스 디자인미술학과 교수로 임용된 지 30여 년 만에 학교 책임자가 되겠다는 뜻을 품었고 선임돼 기쁘지만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류 신임총장은 지난해 11월 선임 후, 경주시와 경주시의회는 물론, 경북도, 한수원, 각 기업체, 지역 각계각층 인사들을 만나며 종횡무진 발빠른 행보를 잇고 있다.하루가 다르게 생존 경쟁에 내몰려 있는 대학의 상황에 대한 타개책에 온 생각을 집중하고 있다는 그는 구성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극복 방안을 공유하고 합의를 도출하는 것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에 본교를 둔 우리 학교는 1978년 경주에서 설립한지 올해 46년째로, 양적 질적 성장을 거뒀다"며 "건학이념을 통한 동국의 위상을 제고하고 지역 거점대학으로서의 역할을 선도적으로 수행할 뿐 아니라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혁신과 변화를 통해 다시 출발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그는 이번이 두 번째 총장 도전이었다. 재도전을 통해 새로운 다짐도 많았다고 했다. 그는 "그간 준비하고 세웠던 정책이 시대의 흐름과 잘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있었고 일정 부분 자신도 있었다"며 "그동안 지역사회 즉, 경주시와 경북도에서 자문위원과 심의위원 등의 활동을 하면서 공공기관과의 유대관계를 돈독히 해왔고 역량을 키웠다"고 말했다.   특히 "한 번의 실패는 의지가 더 강해지는 시간이기도 했다"며 "정책을 좀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었고 지금 우리 대학이 수행해야 하는 글로컬 30이라는 대전제가 제게 부여된 소명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글로컬대학 30’ 선정 위한 한수원 등 공기업과의 융합 학제 추진류 신임총장은 가장 먼저 ‘지역과 산업체가 요구하는 인재 양성’을 제시했다. 특히 현 정부가 추진 중인 ‘글로컬대학 30’ 선정을 위한 한수원 등 공기업과의 융합 학제 추진을 강조했다. 글로컬대학 30은 교육부가 지방대학 30곳을 선정해 2026년까지 학교당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와 관련해 류 총장은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가 우리나라 에너지 산업과 문화 산업의 중심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특성화 교육체계 구축과 지자체·산업체·대학 간 유기적 협력체제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류 신임총장은 "이전까지는 대학 내 개혁과 경쟁력이 중심 과제였다면, 지금은 지역과의 교류와 상생이 중점 사안"이라며 "특히 ‘글로컬 30’은 대학의 미래를 위해서 준비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경주시의 미래를 위해서 대학의 역할을 공유하는 것으로 ‘지역사회와 대학이 함께 나아간다’는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그는 "경주시의 정책과 대학의 학제 공유를 통해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상생하는 공동운명체적인 숙명을 안고 있으며 어느때 보다 상생 모드가 강화되고 절실한 시기"라고 강조했다.류 신임총장은 가장 당면한 과제와 역점 사업에 대해 "당연히 글로컬 30 준비"라고 밝혔다. 그는 "3월 1일 취임 후, 한 달도 안 되는 3월 22일 제안서를 제출해야 하는 아주 급박한 상황"이라며 "현재 직무 준비단을 꾸려서 글로컬 30에 대비하는 위원회도 가동중이고 각계 기관을 찾아 협력을 구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또 “불교 종립학교로서 경주가 가지는 문화의 원류인 불교 문화를 보존하고 확산시켜 인간성 회복을 위한 중요한 부분으로 녹여 문화의 가치로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 한수원-경주시-동국대 벽 허물어야류완하 신임총장은 "글로컬 30은 지금까지 없던 미답지를 개척하고 도전해 새로운 모형을 창출하는 혁신이어서 그만큼 어렵다"며 "멀티 플레이어처럼 다양한 직업군으로 갈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인력을 양성해 지방소멸시대 지역의 정주 인력을 공급하는 것이 글로컬 30의 큰 과제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특히 가장 집중하는 것은 두 가지 학제로, 학문간 벽을 허물어 현재 6개 단과대학과 3개 학부를 2개의 단과대로 통합(특수대학 제외)을 추진하고 있다. 류 신임총장은 "글로컬 30의 핵심포인트인 미래 에너지에 산업기술이 접목된 특성화 교육에서 우리 대학이 거점 대학으로 역할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고민하고 실행할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또 하나는 경주는 우리 문화의 보고이자 역사의 원류지이므로 역사와 문화를 아우르는 단과대학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화를 수출해 활성화시키고 관광 자원화하는, 신라시대 무역의 실크로드가 있었듯이 문화의 실크로드를 만들어 문화 산업의 메카로도 구상 중”이라며 "이 2개의 학제에 대해 학교 역량을 집중해 전력하고 사활을 걸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그는 "이것이야말로 지역을 살리는 가장 바탕이 되는 작업"이라면서 "특히 미래 에너지 공기업인 한국수력원자력과 경주시, 동국대 간 벽을 허물어야하며 한수원의 미래가 WISE 캠퍼스의 미래이자 경주시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상호 미래를 공유하는 이 세 기관을 통해 경쟁력을 창출하는 학제 혁신이 글로컬 30의 당면 과제라는 의미였다. ◆ 인류사 지탱하는 두 개의 큰 축이 WISE캠퍼스 안에서 이뤄지길   류완하 신임총장은 "‘글로컬 30 성공’이라는 대전제는 우리 대학뿐만 아니라 가장 관철해야 할 최상의 과제"라며 "성공한다면 우리 대학이 지금과는 매우 성격이 다른 대학으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특히 한국의 미래 경쟁력을 담보할 수 있는 에너지 분야를 담당하는 한 축이 WISE 캠퍼스에서 이뤄질 것이고, 인류의 삶에서 파생된 문화라는 무한의 가치를 상업화하고 삶의 원천으로 삼아 경쟁력을 가진 대학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인류사를 지탱하는 두 개의 큰 축이 우리 WISE캠퍼스 안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자신이 바라는 대학의 미래를 밝혔다.   ‘동국대학교는 서울에 있는 대학’이라는 지역민의 생각에 대해서는 ‘지역대학’이라는 지역민의 인식이 다소 약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런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동국대학교 WISE 캠퍼스는 분명히 경주에 있는 지역대학이다’, ‘경주 미래 경쟁력이 담보되는 중심축이 바로 동국대학교에 있다’는 것을 경주시민들이 절실하게 인식해야 한다"며 "경주시와 동국대, 기업의 미래는 그 궤를 함께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꼭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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