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선거구는 국민의힘 공천 심사 면접을 앞두고 후보 진영 간 허위사실 유포 제기와 이를 명예훼손으로 여겨 반박하는 반박문 발표 등으로 갈등이 격해지고 있다. 설 연휴인 지난 8일 이승환 예비후보측은 특정 유튜브 채널에서 경주시 선거구가 국민의힘 현역의원의 단독 공천 확정이라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어 경주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고, 또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해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지난 7일 업로드된 해당 채널은 `2024년 총선 지역구 13곳 민주 vs 국민의힘 대진 확정`이라는 제목의 `모두의 정치(12일 현재 구독자 6천여 명)` 유튜브 3분28초짜리 영상이다.영상 도입부분에서 자막과 음성으로 `민주당이 6일 지역구 13곳을 단수 공천지역으로 심사해 발표했다. 모두 현재 국민의 힘 소속이 현역 의원인 곳이다. 해당 지역구는 현역 의원들이 국민의 힘 공천을 다시 받을 확률이 높은 곳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13곳은 이번 총선에서 양강 구도의 매치업이 사실상 확정됐다`고 소개하고 있다.그러면서 `일찌감치 확정된 13개 지역구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 매치업은 다음과 같다`라며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를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경주시 선거구에는 단수 공천을 받은 한영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와 국민의힘 김석기 국회의원의 사진을 각각 게재해 올렸다.이 사실을 알게된 이승환 예비후보 측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경주시 국민의힘 후보 단수 공천이라는 내용은 전혀 사실무근이며 허위사실로서 경주시민들의 눈과 귀를 호도하며 현직 국회의원에게 유리하게 하는 수법으로 여론을 조작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특히 “한순희 경주시의원이 국민의힘 경주시 당협 여성위원회 단체 SNS방에 이를(영상을) 복사해 올리고 최모 시의원과 지지자들은 이를 받아 각종 SNS 단체방에 무차별적으로 확산시키며 허위소문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논란이 커지자, 한순희 경주시의회 의회운영위원장은 지난 9일 `이승환 예비후보측의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명예훼손 행위 중단 및 대시민 사과 촉구`라는 반박문을 발표했다.한순희 위원장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명백한 허위사실임을 밝히며, 본인 및 동료의원 등에 대한 명예훼손 및 잘못된 보도자료 배포를 통한 시민의 알권리 침해에 대해 바로잡고자 한다고 밝혔다.한 위원장은 "동영상 내용 중 그 어디에도 이 후보측이 주장하는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다"며 "해당 유튜버는 민주당이 단수공천을 발표했으며, 국민의힘은 현역의원이 공천받을 가능성이 높다고만 표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공정하고 공명한 선의의 경쟁을 통해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할 선거가 정략적 목적으로 이렇게 진흙탕이 되게 하는 행태를 중단하라"고 했다.한편, 국민의힘은 13일부터 닷새 동안 총선 지역구 후보자 820명을 상대로 면접을 실시한다. 면접 마지막 이틀 동안은 영남권 면접이 진행된다.면접자 중 한 명의 후보를 선정하는 `단수 공천`은 면접을 마친 다음 날 바로바로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경선의 경우, 후보를 몇 명으로 추릴지 등을 결정해야 하는 만큼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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