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의 개혁신당 결국 결별했다. 많은 의문 속에 출발한 신당은 결국 통합 열흘 만에 분당(分黨)하고 말았다. 앞서 김종인 전 국민의 힘 비대위원장이 생리적으로 맞지 않은 정당이라는 예측이 적중한 셈이다. 이낙연 대표는 “저희는 통합합의 이전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게 됐다”며 “다시 새로운 미래로 돌아가겠다. 당을 재정비하고 선거 체제를 신속히 갖추겠다”고 했다. 이어 “통합은 좌초했지만, 저의 초심은 좌초하지 않고 오히려 굳건해졌다”며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이낙연 대표는 “무능하고 타락한 거대 양당의 독점적 정치 구도를 깨고 진영보다 국가, 정치인보다 국민을 먼저 보호하는 본격 대안 정당을 만들겠다”며 ”기득권 정당의 투쟁 일변도 정치를 흉내내지 않고,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어 “도덕적 법적 문제에 짓눌리고, 1인 정당으로 추락해 정권 견제도, 정권 교체도 어려워진 민주당을 대신하는 ‘진짜 민주당’을 세우겠다”며 “민주당의 자랑스러웠던 정신과 가치와 품격을 저희가 회복하겠다. 거짓과 협잡이 난무하는 정치판을 정직과 상식이 통하는 곳으로 바꾸겠다”고 했다. 이낙연 대표는 전날 개혁신당 최고위에서 선거 전권을 이준석 대표에게 위임하는 안건이 다수결로 통과된 것과 관련, “통합 주체들의 합의는 부서졌다”고 했다. 이낙연 대표는 “2월 9일의 합의를 허물고, 표결대상이 아닌 것을 공동대표 한 사람에게 선거의 전권을 주는 안건이 최고위원회의 표결로 강행 처리됐다”며 비난했다. 제3지대 4개 세력은 지난 9일 통합 합의문에서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을 이낙연 대표로 한다고 밝혔었다. 선거 전권이 주어진 총괄 선대위원장직 권한을 이준석 대표에게 넘기는 안건은 최고위 합의 사항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민주주의 정신은 훼손됐다”고 한 이낙연 대표는 “그들은 특정인을 낙인찍고 미리부터 배제하려 했다”고 했다. 이준석 대표 측이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와 관련해 ‘환영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내달라’고 요구한 것을 가리키는 언급이다.   앞서 김종인 전 국힘 비대위원장은 “이준석의 개혁신당과 이낙연 신당은 생리적으로 맞지 않는 정당”이라고 언급했다. 정치권에서도 결별은 예상했었다. 통합 주역이 양당 대표를 지낸 분들로 걸작품을 기대한 것도 사실이다. 새로운 미래 정당이 성공해야 하는 이유는 진짜 민주당을 세워 거대 양당 횡포와 1인 독주 민주당을 견제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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