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란 말의 의미는, 자연이나 남에게 받은 고마운 혜택으로 기독교에서는 하나님의 인간에게 베푸는 사랑을 말한다. 은혜를 입은 대상자로 종교상 그를 믿고 의지하고 숭상하는 상대를 가리키지만, 그 밖에 자신을 낳아 키워주신 부모님을 위시하여 그를 가르친 스승님이나 사회적으로 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도 보은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보은은 은혜를 갚은 것이고, 보답은 남의 은혜나 호의를 정성과 성의로 갚는 것이다.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유적지 가운데, 충청북도 보은군에 속리산 대사찰 법주사가 있다. 대자대비하신 부처님 공적에 보은하는 의미가 있는 곳이라 소재지가 보은이다. 신라 진흥왕때 창건하여 법주사라는 명칭이 붙어졌다고 한다.사찰 경내에 유명한 조선시대에 세운 목조 5층탑 (높이 17미터)인 법주사 팔상전(국보 55호)이 우뚝 서 있어 매우 근엄해 보인다. 그 외에 쌍사자석 등(국보 5호), 석련지(국보 64호) 등 보물과 유물이 숱하게 현존하고 있다. 이 모두 부처님의 은덕으로 세워진 것이다. 특별한 용어로 ‘은총’이란 말은 높은 사람에게서 받는 특별한 사랑이다. 기독교에서 하나님이 인간에게 내리는 은혜를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예문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은 인류의 죄를 구속하려는 하나님의 은총입니다 라는 말에 쓰인다. 그리고 ‘은사’란 말은 몇 가지 예문이 있는데 은혜를 베풀어 준 스승이란 뜻으로 스승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르는 말에 은사님이란 말을 쓴다. 또한 불교에서는 자기를 출가시켜 길러 준 스님을 은사님이라고 한다. 출가는 불교에서 세속(속세)의 집을 떠나 불문에 종사한다는 뜻에도 쓰는 말이다. 옛부터 ‘군사부일체’란 말은 임금과 스승과 아버지의 은혜는 같다는 뜻이다. 이런 뜻깊은 은혜를 입은 자는 하늘의 뜻이라 여기고 최선을 다해 지혜롭게 사는 것만이 베푸신 은사님에게 감사의 마음으로 살아야겠다는 자부심을 갖게 된다. 성경에 기록된 한 말씀으로 구약시대 모세에게서는 하나님을 통하여 율법을 받았지만 신약시대 예수 그리스도에게서는 은총과 진리를 받았다는 사실이다. 하나님께서는 ‘너에게 자비를 베풀만한 때에 네(너희들) 말을 들어주셨고, 너를 구원해야 할 날에 나를 도와주셨다’ 했다. 그래서 지금이 바로 그 자비의 때이며 오늘이 바로 그 구원의 날이다. 악인들은 꾸기만 하고 은혜를 갚지 않으나, 착한 사람은 언제나 동정심을 갖고 후하게 베푸는 것이다. 그러나 은혜를 베푸는 사람은 그것을 감추어야 하고, 은혜를 받은 사람은 그것을 남이 알게 하라고 당부한다. 고결한 인물은 은혜를 베푸는 것을 좋아하지만 은혜를 입는 것을 싫어한다. 사람이란 위험을 끼칠 것으로 믿고 있던 사람에게서 은혜를 받으면 보통 때의 갑절의 은혜를 느낀다. 인간의 성정(성질과 심정)은 소극적인 은혜에 대해서는 감사할 줄 모른다. 성균관대학교 한문학계의 권위자이신 이준식 교수가 해설한 ‘어떤 보은’이란 시가 소개 되었다. 자신의 하찮은 소행으로 타처로 좌천된 문사가 세도가들의 모략에 하직하고 더이상 관직을 잃고 농업에 종사했다. 지난 일 다 잊고 경작하며 정원에서 늙어갈 각으로 낙향했다. 그 후 그 사실이 거짓으로 판명됨에 지난 일 다 춘몽으로 여기고 재상에게 감사의 시를 읊었다. ‘그리운 그대. 결국 어디에가 계신지. 슬픔에 젖어 아득한 형주 땅 바라봅니다. 온 세상 아무도 알아주지 않은 데도, 저를 발탁하신 지난 은혜 평생 간직할 겁니다. 전 이제 곧 농사 일에 뛰어들어 경작하며 전원에서 늙어갈 겁니다. 남쪽으로 나는 기러기 한없이 바라보지만 무슨 수로 한마디라도 전할 수 있을는지요! 이런 점에서 시인의 과장이 썩인 겸손과 감사로 보인다. 다만 관직에서 물러나 수년간 은거해있던 노시인의 은혜가 듬뿍 담긴 감명스런 시이다. 은혜를 감사로 여기는 충실한 자세. 감사는 고마움이고 은혜는 겸손자에게 편드는 미덕의 요소이며 감사와 은혜는 마음에 새겨둔 기억이다. 과도한 감사만큼 지나친 아름다움은 없다. 속담에 실이 와야 바늘이 가지-베푸는 것이 있어야 보답도 있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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