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가 환자 곁을 지켜달라는 애절한 호소문이 도민들과 의료계에 감동을 주고 있다. 도지사의 간곡한 호소는 의료계 집단행동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도민들에게 불안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태는 2000년 의약 분업 사태 이후 벌써 네 번째 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의료계가 정부 의대 정원 증원 발표 이후 전공의 집단사직과 의료계의 필수 의료 정책 추진 반대 결의가 이어지고 있다. 응급실과 수술실의 한계 상황과 환자를 지키는 의료진의 피로도가 급상승하고 있다. 이에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고령 인구가 많아 의료 수요가 높은 경북이 이번 집단행동으로 의료공백이 발생하지 않을지 도민의 불안과 걱정에 밤잠을 설친다.    의료계 호소문과 함께 코로나 19 팬데믹 기간 최일선 의료현장에서 도민을 지켜준 의료인의 아낌없는 수고와 노고에 진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정부는 전공의들이 복귀를 거부할 경우 면허정지 처분과 위법에 대한 수사로 엄단 할 방침이지만 이 도지사는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한 논의는 환자 곁에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지혜롭게 해결해 나가기 위해 호소문으로 설득하고 있다. 경북도는 만약의 사태를 위해 김천의료원을 시작으로 포항·안동의료원의 평일 2시간 및 주말․공휴일 연장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도내 전공의가 근무하는 수련 병원에 대해서는 실 국장 책임관을 지정해 현장 의견수렴 등 비상 진료체계 유지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정부 집계에 따르면 의대 증원 파동 이후 사직서를 낸 전공의가 주요 수련 병원 100곳에서 무려 1만 명을 넘어섰다. 해당 병원 전공의의 80%다. 현장 이탈자도 9000명을 넘어섰다. 인턴, 전임의(전문의 자격 딴 뒤 수련하는 의사)도 이탈 움직임을 보인다. 정부는 전공의들에게 29일까지 복귀하라고 했다. 전공의 집단사직은 서울 주요 대형 병원이 수술을 절반까지 줄이고 응급실조차 의사가 없어서 환자를 돌려보내는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전공의는 아직 배우는 피 교육생이다. 수련생들이 집단행동으로 병원 전체 진료를 흔드는 기형적 구조는 이번이 마지막이 돼야 한다. 의사들이 집단행동이 필요하면 항상 수련의들을 앞세우고 있다. 의사 수를 늘리면 대형 병원의 이 잘못된 구조도 고쳐야 한다. 의료계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간곡한 호소문을 새겨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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