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는 폭염과 한파, 폭설, 태풍 및 산불 등 이상기후 현상을 불러왔다. 포항시는 제조업 중심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다. 세계 굴지의 제철 기업인 포항제철소가 운영되는 철강중심도시다. 철강생산은 지구상 이산화탄소 배출 총량의 8%를 차지할 정도로 탄소 배출량이 많다. 그러면서도 온실가스 순 제로 배출 목표 달성이 가장 어렵다. 포항은 최근 10년 사이에 평균기온이 14.9℃에서 15.1℃로 0.2℃ 상승했고, 폭염일수는 최근 5년간 평균값이 이전 5년간보다 1.2일 늘었다. 온난화 경향이 심해진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망해 보면 2020년 대비 2034년 총배출량은 4.9%, 순 배출량은 18.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이 필요한 것이다. ◆ 탄소중립도시(Net-Zero City) 조성 사업 선정 추진 포항시는 정부의 신성장 4.0전략 환경부 프로젝트인 ‘탄소중립도시’ 예비 대상지로 선정됐다. 올 9월 최종 선정되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 도시 정원 그린웨이 프로젝트로 탄소흡수원 증대 ▲ 이차전지 및 수소공급도시 등 저탄소 산업 생태계 조성 ▲ 그린 철강 기반 스마트 그린산단 조성 ▲ 수송부문 탄소중립 무공해차 선도 도시 ▲ 친환경 폐기물 처리시설 자원재활용 등 전방위적 탄소중립 전략을 통한 다양한 온실가스 감축 방안을 제시했다. 최종 대상지에 선정되면 2030년까지 정부 지원으로 지자체가 주도하고 민간이 참여하는 포항형 ‘탄소중립도시 모델’을 구축하게 되어 포항시는 탄소중립 사회로 대전환을 실현할 수 있게 된다. ◆ 포항형 탄소중립으로 2050년 온실가스 배출량 `제로` 목표 시는 체계적이고 실현가능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 계획’을 수립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지역 대학인 한동대학교를 ‘탄소중립 지원센터’로 공식 지정해 2050 탄소중립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실현 전략은 ▲ 탄소중립 지원체계 구축 ▲ 탄소중립 가치 인식확산 ▲ 탄소중립 실천 포항지역 기업연대 추진 ▲ 탄소중립 실천협의체 운영 등 4가지다. 주요 추진 내용은 탄소중립 사회공헌활동 기획 및 운영, 탄소중립 메타버스 실천 교육,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 포항 탄소중립 실천연대 추진, 환경 포럼 개최 등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이다. 센터는 2026년 말까지 탄소중립 지원체계를 구축해 녹색성장 기본 계획수립 및 시행을 지원, 시민을 위한 탄소중립 가치 및 인식확산 체계 구축과 국내·외 지방자치단체 간 탄소중립 협력 사업을 통해 가치를 확산할 전망이다. ◆ 미래 사회를 향한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   포항시는 2050 탄소중립 및 기후 위기 대응 신성장 도시를 구현하고자 교통 수송 분야 무공해차 전환 가속화와 그린 모빌리티 인프라 구축을 위한 환경친화적 자동차 보급 확대 및 충전인프라 확충 지원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올해 환경친화적 자동차 보급(사업량 1,154대, 사업비 235억 원 규모) 사업을 추진하고, 환경부 전기 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인 지역별 무공해차 전환 브랜드화 사업에도 적극적인 참여 등으로 공공 부분뿐만 아니라 민간 충전기 설치 지원사업도 지속해서 확대 지원할 계획이다. 기존 운행 경유차의 배출가스 저(低)공해화 사업을 위해 조기 폐차, 배출가스저감장치 지원, LPG 차량 교체 지원(사업량 8대, 4천만 원 규모)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해 지역 탄소중립 및 대기질 개선에도 이바지할 방침이다. ◆ 경북도 내 최대 수소충전소 준공…탄소중립 실현 박차 포항시가 도내 최대 규모의 수소충전소 준공을 디딤돌로 탄소중립 실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에 준공된 포항 장흥 상용 수소충전소는 부지면적 3306㎡, 건축 연 면적 697㎡에 충전용량 300kg/h급 대용량 기체 수소충전소다. 승용차용 25kg/h 충전소 대비 12배의 용량을 가지고 있으며, 수소 버스 약 160대를 하루에 충전할 수 있는 용량이다. 총사업비 약 80억 원(국비 42, 민간 38)을 투입해 2022년 8월부터 작년 12월까지 공사를 마무리, 올해 3월에 시험 운전을 거쳐 운영을 개시한다. 지난해 ESG 경영을 지향하는 선도기업과 함께 통근버스를 수소 버스로 전환하기 위한 ‘ESG 선도기업 수소 통근버스 전환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협약은 오는 2026년까지 118대 이상을 수소 버스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장흥 상용 수소충전소 준공을 시작으로 국토교통부 공모에 선정된 ‘북부권 버스 공영차고지 수소 교통 복합기지 구축 사업’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영일만 4일반산업단지 내 수소 시내버스, 수소 상용차 보급 전환을 위해 오는 2025년까지 총사업비 128억 원(국비 75, 지방비 45, 민간 8)을 투입, 액화수소 충전 인프라와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 부대 시설 등 다용도 복합충전시설을 구축한다. 북부권 버스 공영차고지 수소 교통 복합기지 구축 사업은 올해 중기지방재정계획, 지방투자심사, 중기 공유재산관리계획 등 행정절차를 완료했으며, 부지조성 등을 거쳐 2025년 수소 충전시설 준공검사 및 운영개시를 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미세먼지 걱정 없는 수소차의 확대 보급을 위해 2024년 수소차 구매 보조 지원사업에 국비 등 106억 원을 투입해 수소 버스를 포함한 수소차 94대를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소전기차·수소 버스 보급, 수소 배관망·수소충전소, 수소 도시 정보관 구축 등 포항만의 수소 도시 핵심 인프라를 구축해 수소를 주된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면서 도시경제와 시민 생활에 근본적 변화를 불러오는 수소 도시를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 안전하고 쾌적한 대기환경 구현 추진 시는 산업단지 활성화로 발생하는 환경오염, 특히 악취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단 내 악취 유발 사업장과 인근 주거지역에 악취측정 장비 18개소를 설치하여 주야간으로 악취통합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한 상시 감시체계 구축한다. 아울러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철강산업 단지에 대한 악취실태조사를 실시, 악취 저감을 위한 효과적인 관리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악취의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포스코 및 포항산업 과학연구원(RIST)과 함께 민관협력으로 사업장 맞춤형 친환경 컨설팅 서비스를 지원한다. 소규모사업장 대기 방지시설 지원사업, 굴뚝 자동측정기기 운영관리 지원을 통해 철강산업 단지의 사업장 악취 저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내 12개소에 대기측정소를 설치해 대기질 상태를 실시간으로 공개한다. 미세먼지 계절 관리제를 시행하고 미세먼지 신호등, 스마트 에어샤워기를 설치했다. 또 가스 열펌프(GHP) 냉난방기 저공해화 지원, 중소기업 TMS 설치 및 유지관리 지원, 가정용 저녹스 보일러 설치 지원 등 대시민 지원 사업에도 힘쓴다. 남구 장흥동과 호동에 설치한 클린로드(1.2km)는 살수 시스템을 활용해 노후 철강산업 단지에서 발생하는 도로 미세먼지와 재 날림먼지 등 환경오염 물질을 차단한다. 빗물 활용 띠숲(쿨링포그, 생태로드 등)은 도심 공기 질 개선에 이바지한다. ◆ 형산강 생태하천 건강성 회복으로 안전한 물 환경 관리에 전력 시는 형산강의 생태환경을 회복시키고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제공하기 위해 오염원 차단 및 제거와 생태복원 등의 단계적인 목표를 설정, 형산강 생태복원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질오염과 화학 사고와 같은 재해에 대비하여 철강산업 단지 내 수질오염물질과 강우 시 비점오염원의 형산강 직접 유입을 사전 차단하는 데 주력한다. 이를 위해 총사업비 432억 원 규모의 포항철강산업단지 완충 저류시설 설치 사업을 추진, 올해 준공을 앞두고 있다. ‘구무천 생태하천 복원 사업’은 구무천과 공단 천에서 발생한 중금속 오염 퇴적물을 처리하고, 생태복원과 수생태계 건강성 회복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8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작년 12월 오염 퇴적물 처리를 위한 처리시설을 설치 완료했다. 이제 본격적으로 하천 복원 사업을 진행해 2025년까지 구무천 생태하천 복원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영일만(1,4) 산업단지까지 확대 추진, 완충 저류시설 설치 사업을 통해 영일만 해역 수질오염을 예방할 계획이다. 영일만 1 산업단지는 기본 및 실시설계를 올해 연말까지 완료해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또 올해 신규 국비 사업으로 선정된 영일만 4 산업단지는 상반기에 기본 및 실시설계를 발주, 2027년에 준공 예정이다. 이와 함께 향후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타당성 조사 용역을 통해 재정적 지원도 받을 계획이다. ‘학산천 생태하천 복원 사업’은 404억 원을 투입해 우현동 철길 숲~중앙동행정복지센터~동빈내항으로 이어지는 길이 900m, 폭 23m 구간의 복개도로를 철거하고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하천에는 산책로와 친수 생태체험 공간을 만들고, 수질 정화용 수생식물도 심어 다양한 세대가 어울릴 수 있는 수변 접근형 거리를 만들어 시민들에게 돌려준다는 계획이다. 두호동 일대에서의 비점오염원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영일대 해수욕장 비점오염저감시설 설치 사업이 올 3월에 준공된다. 이 시설은 영일대 해수욕장의 수질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며, 지역사회와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지속 가능한 환경 도시 포항 건설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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