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을 앞두고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충돌과 음해로 후유증을 앓고 있는 지역이 늘어나고 있다. 현역과 충돌이 가장 많았던 지역이 포항 북구다. 상대 흠집 내는 폭로성이 연일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하면서 경선 초반부터 과열 혼탁이 예상됐다.   경주에서도 특정 단체가 경선에 개입했다면서 선관위에 신고하면서 시 끌 하기도 했다. 영천에서는 지역의 특정 단체가 공천 낙선 운동에 나셨고 지역마다 경선 잡음이 꼬리를 물고 일어났다. 경선 과정에 앙금을 없애버리기에 쉽지 않겠지만 모두가 손을 잡고 화합할 때만이 지역의 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고 본다. 경선에서 있었던 서운했던 마음들은 털어버리고 승자는 패자에게 아량을, 패자는 깨끗하게 승복해야 했으면 한다. 선거 기간 중 우리 사회에 나돌았던 온갖 음해들은 루머 일뿐이며, 사실이 아니기에 끝냈으면 한다.   경선 기간 중 서운했던 일들이 많았어도 지역의 화합을 위해 아량으로 위로해야 한다. 승자는 아직 본선 게임이 남아 있다. 한 표를 꼭 찍어달라고 큰절을 올렸던 낮은 자세와 초심을 잃지 않아야 한다. 패자 역시 승자에게 박수를 보낼 때만이 지역이 하나가 되고 민주주의가 꽃피울 수 있을 것이다. 경선 ‘룰’이 신진들에게 불리해 고배를 마셨다는 예비후보자도 있을 것이고 떨어질 줄 알면서도 평소의 소신을 알리려 기꺼이 후회 없이 도전한 분도 있을 것이다. 낙선자는 다시 내일을 기약해야 한다. 시민들은 용서하는 자와 용서받는 자에게 표를 몰아줄 것이다.   용서와 자비의 마음은 고통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는 열쇠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김수환 추기경께서 생전에 바보 마음으로 사랑을 전하신 것처럼 바보처럼 내게 상처 준 사람과 화해의 손길을 먼저 내밀고 마음을 열어 용서함으로써 건강한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남아공의 첫 흑인 대통령 만델라는 투투 대주교를 진실화해위원회 의장으로 임명하여 인종차별정책으로 학대받은 사례를 파헤치고 희생자들이나 그 가족들의 명예를 되찾고 배상을 받도록 했다. 희생자들은 자신의 죄를 인정한 가해자들을 용서하기도 했다. 우리도 그런 아픔의 역사가 있었다. 이제 본선에서 선택만 남았다. 경선 기간 중 입은 상처들이 말끔히 아물 수 있는 처방은 화해와 용서뿐 이다. 지역 발전은 그 길밖에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시민들은 통 큰 정치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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