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국무총리 후보자인 김태호 전 경남지사의 사퇴 기자회견을 마친 후 자신의 트위터에서 밝힌 ‘비는 내리고 어머니는 시집간다는 글은 중국 주석이던 마오쩌둥 어록에 나오는 글귀를 인용했다. 마오쩌둥은 자신의 어록에 ‘天要下雨 娘要嫁人 由他去’란 글귀가 있다. 이는 마오쩌둥이 한때 자신의 후계자로 지명했던 린바오가 쿠데타 모의 발각으로 소련으로 도망쳤다는 보고를 받았을 때 했던 말로 알려져 있다. ‘하늘에서 비를 내리려고 하면 막을 방법이 없고, 홀어머니가 시집을 가겠다고 하면 자식으로서 말릴 수 없다’는 뜻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을 강조할 때 쓰는 말로 일반적으로 방법이 없다는 의미로 통용된다고 전해져 오고 있다고 한다. 김 후보자는 국회의원 보좌관에서 도의원을 거쳐 경남도지사로 승승장구하며 김종필 전 자유민주연합 총재 이후 39년 만에 40대 총리로 지목됐고 차기 대선 주자로 불릴 정도로 가파른 출세의 길을 걸어왔다. 그러나 이러한 가파른 출세의 속도만큼 그의 추락도 20여 일 만에 막을 내렸다. 촉망받던 총리 후보는 인사청문회를 통해 과거가 양파 껍질처럼 벗겨지면서 국민의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고 계속된 거짓말과 말 바꾸기는 국민들에게 인재의 빈곤을 한탄하게 만들었다. 지명은 아니지만 선출직 공직자에게도 우리는 많이 실망한다. 국민의 입장에서 주문하지만 그렇지 못한 현실을 보면서 달리 방법도 없이 오늘도 ‘비는 내리고 어머니는 시집간다’고 속으로 한탄 할것이다. 중부본부장 주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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