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미래학자는 지식의 빅뱅(Big Bang)시대가 불원지간(不遠之間)에 닥쳐서 그 지식의 덕택으로 인간의 수명도 백수(白壽)시대에서 보너스로 30년 증가하여 ‘125세(歲)의 천수(天壽)시대‘ 가 올 것으로 예상하니, 즐겁고 건강하게 살려면 ‘올 스마일(All Smile)’운동이 필요할 것 같다.   지금부터 18년 전인 2006년 여름에 사단법인 경주지역발전협의회 회원들이 일본의 키타큐수시청을 찾았을 때 친절하게 맞아준 담당관이 그 시의 ‘도꼬 도꼬’ 운동을 소개하였다.   ‘도꼬 도꼬 운동’은 일본 키타큐수시의 100만 시민이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실시한 일종의 스마일 운동이라는 것이며, 키타큐수시는 칸몬해협을 사이에 두고 혼슈와 마주 보고 있는 큐수의 현관이라 할 수 있는 도시로서, 1963년에 모지, 고쿠라, 야하타, 와카마츠, 토바타 등 다섯 개의 시가 통합하여 큐수 최초의 인구 100만 산업 관광도시가 되었다고 하였다.   이 시에서는 매년 7월 여름철에 왓쇼이 하쿠만 여름축제, 칸몬 해협 불꽃놀이, 북을 울리며 찬란하게 꾸민 축제 수레를 따라 퍼레이드를 연출하는 코쿠라 기온 다이코, 아카마쓰 항구축제, 인형과 전등으로 아름답게 장식해서 다이나믹하게 거리를 행진하는 쿠로사키 기온 야마가사, 낮에는 높이 10m의 야마가사가 밤이 되면 제등(提燈) 야마가사로 변모하는 모습 등의 축제를 각지에서 개최한다고 한다.   과거 산업도시로서 내뿜던 매연과 하수 오염은 말끔히 정화되어 이제는 청정한 산업 관광 및 학습도시로 변모되어서, 이 도시를 찾는 외래 관광객이 연간 1,200만 명을 상회 하며, 그 인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중요한 것은 키타큐수시가 학습사회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 각국은 평생교육을 지향하며 학교 울타리를 뛰어넘어 사회 전반을 학습의 장으로 전환 시켜 평생학습사회로 바꾸고 있다. 평생학습사회는 인간의 학습과 교육이 ‘학교’라고 하는 독립된 시스탬(system) 안에서 고립적으로 이루어지는 사회가 아니라 일종의 삶의 방식으로서 사회 곳곳에 편재(遍在)해 있는 사회를 말한다.   평생학습사회의 시각에서 볼 때 키타큐수시의 학습 포인트는 환경체험학습과 스페이스 월드와 스페이스 캠프의 우주체험학습으로 구분된다고 하였다. 환경체험학습은 과거 공해의 실태와 그 극복의 역사를 알고 현재의 환경문제에 대하여, 나아가 미래의 환경 보전 방법에 대해 깊게 고찰할 수 있는 능력과 태도를 기르는 데 목적을 둔 체험학습이고, 우주체험학습은 아동, 학생들의 지적 호기심을 넓혀주는 방대한 시설로서 우주 환경의 이해와 우주개발에 도전하는 인류의 모습을 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둔 학습이라는 것이다.   특히 스페이스 캠프는 미국 스페이스 캠프재단과 라이센스 계약을 맺어 만들어진 일본에서 유일한 본격적 우주 트레이닝 시설이며, 이곳에 마련된 시설의 기기(機器)는 나사에 있는 기기와 같은 종류의 것이라 하였다. 우주비행사가 되기 위해서 각종 트레이닝 기기를 체험하고 우주비행사의 훈련을 몸으로 직접 느껴 볼 수 있도록 하였으며, 우주과학에 대한 지식을 컴퓨터와 대화하면서 배울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시설을 체험하기 위해 찾아오는 수많은 관광객을 맞이할 때 웃음을 띠면서 반갑게 맞이하는 태도를 정착하기 위해서 전 시민이 10년이란 긴 세월 동안 ‘도꼬 도꼬 운동’을 꾸준히 전개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시민 모두는 웃음과 친절로서 서로 대하고 맞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이 운동이 비록 이웃 나라 일본 특정 도시에서 시행한 친절 미소 운동이지만 우리 경주시에서 볼 때 시사(示唆)하는 바가 크다고 본다. 지난해 우리 경주시를 찾아온 외래 관광객이 3천 4백만 명을 상회했다고 하니, 그들이 경주를 다시 한번 더 오고 싶은 도시로 기억되려면 우선 시민 모두가 홍보 요원이 되어 친절한 서비스를 할 수 있어야만 가능하다고 본다.   천년의 문화유산이 아무리 값지고 귀중한 것이라고 해도, 그것은 시각적 감응을 줄 수 있어도 능동적으로 웃을 수 없는 무심체이다. 관광객을 대하는 예절 바른 태도와 반가운 웃음 및 친절한 안내는 천인만래(千人萬來)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동인(動因)이 될 것이다. 그래서 우리 경주시가 예절의 원본을 배운 왕도(王都)로 기억될 수 있도록 경주시 차원의 ‘올 스마일(All Smile)’ 시민운동을 전개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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