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 류머티스는, 관절에서 면역세포가 신체의 성분을 공격하기 때문에 염증이 생기고, 그 때문에 관절이 붓고, 아픈 병이다. 원인은 알 수 없지만, 평소에는 외적(外敵)에 대항해야 할 면역세포의 일부가 왜 그런지 관절로 모여들어, 조직을 공격하기 때문에 염증이 지속된다.    이 때문에 관절 주위의 활막(滑膜)이 붓고 상처가 나서 뼈와 연골까지 파괴되어 온다. 이러한 작용이 계속되면, 이윽고 관절의 굽힘이 없어져, 굳어 버리기 때문에, 일상생활이 크게 한정되어 버린다. 손발 관절에서 일어나기 쉽고, 좌우 관절에서 동시에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하나의 특징이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훨씬 많다(남녀 대비 1:5). 30대에 발병하는 사람이 가장 많다.   우리나라는 필자가 자료를 입수하지 못하지만, 일본에서는 거의 100만 명의 환자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유전성(遺傳性)에 대해서는, 일란성 쌍둥이 중 한쪽이 류머티스를 발병했을 때, 다른 한쪽 류머티스 관절염이 발병하는 일치율이 15~30%라는 점에서 유전요인과 환경요인 모두가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이 병의 중요한 포인트는, 결코 관절만으로 증상이 보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눈, 폐, 혈관 등, 전신적으로 병변(病変)이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정형외과보다는 내과, 그것도 가능하면 류머티스 전문의에게 진찰을 받아야 하는 질병이다. 보통은 몇 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지만, 뼈와 연골의 파괴는 발병 초기부터 점점 진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찍부터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초기에 염증을 진정시키고, 뼈와 관절의 파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류머티스 치료방법은 최근 10년간 크게 바뀌었지만, 한 가지 중요한 것은 바로 류머티스에는, 특징적인 초기 증상이 있다는 것이다. 이를 놓치지 않는 것이 조기 진단에 중요하다. 예를 들어, 질병의 초기에는, 열이 나거나, 몸이 나른하거나, 식욕이 없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리고 칫솔을 들기 어렵다든가, 버튼을 걸기 어렵다든가, 간단한 일상 동작을 하기 어렵게 느끼게 된다. 손의 경직이라고 불리는 증상으로, 아침에 발생하기 쉬운 것이 특징이다. 아침에 일어난 후 30분 이상 이러한 증상이 계속되면, 요주의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류머티스 관절염에서는 왜 관절에서 염증이 계속되고, 그리고 관절이 파괴되는 것일까? 여기서도 백혈구가 만드는 ‘사이토카인’이나 ‘케모카인’이 주위 세포에 작용하여, 연쇄성 반응이 일어나고, 그것이 조직 파괴로 이어지는 것이다. 먼저, 염증을 일으키고 있는 관절 활막(滑膜)에는, 대식세포, 수상세포, 마스트 세포, 자연 림프구, 헬퍼형 T림프구인 Th1 림프구나 Th17-림프구, 심지어 B림프구, 항체를 만들고 있는 플라즈마 세포(B림프구가 분화하여 생기는 세포) 등, 다양한 백혈구가 집적되어 온다.    이중, Th17 림프구는 IL-17이라는 사이토카인을 만들어, 그의 IL-17은 대식세포에 작용하여 TNF-α나 IL-6 등의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만들게 함과 동시에 활막의 ‘섬유아 세포’라는 간질을 구성하는 세포에 작용하여, 관절을 파괴하는 여러 분자(단백질 분해효소나 사이토카인 RANKL 등)를 만들게 한다. 이러한 단백질 분해효소는, 활막(滑膜)이나 연골(軟骨)이 기질을 파괴한다. RANKL은 뼈를 부수는 세포인 파골세포를 활성화하기 때문에 뼈가 흡수되면서 부서지게 된다. 이것도 앞에서 말한 것이지만, 첫 번째 반응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무언가가 방아쇠가 되어 다음 반응을 일으키고, 그것이 또 다음 반응을 일으키는 타입의 반응으로, 도미노 현상기구라고도 할 수 있다. 최근 오사카 대학의 구마노고 준 박사 그룹은, 류머티스(류머티스 관절파괴)의 관절 파괴에는 새로운 도미노 현상기구(現像機構)가 작용하고 있음을 알아냈다고 한다. 필자는 여기까지만 옮긴다. 류머치스 관절염 하나에도 의학자들은, 연구에 몰두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의학자들이 보이지 않는다. 대신에 환자 곁에 있어야 할 의사들이 집단 사직서를 제출했다니 참 보기 딱하다. 일본의 뇌과학자 오산나이 마코토 박사가 “뇌는 칼슘(Ca)이 없으면 작동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에 의하면, 우리나라 의사들은 칼슘 부족병에 걸린 것이 아닌지 심히 불안하다. 환자들의 생명(生命)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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