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흥국은 "다가오는 4월 10일 총선은 엄청 중요해 목숨을 걸겠다”며 “좌파 연예인들은 앞장서는데 우파(연예인)들은 겁먹고 못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평소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를 존경해왔다는 그는 두 분의 생애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제작한다.   김흥국은 지난 1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그리고 하얀 목련이 필 때면’(이하 ‘하얀 목련’) 제작발표회에서 “오랫동안 (영화 제작을) 생각만 해오다가 윤희성 감독을 만났다”며 “둘이 ‘같이 뭉쳐서 한번 만들어 보자’고 얘기가 됐다”고 말했다. ‘하얀 목련’은 박 전 대통령과 육 여사의 생애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70% 실록 영상과 30% 재연이 혼합된 120분 논픽션 영화로 제작될 예정이다. 김흥국은 이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자신의 이름 딴 제작사 ‘흥.픽쳐스’를 최근 설립했다.   김흥국은 “평소 박 전 대통령을 존경했고, 육 여사는 어머니처럼 여겼다”며 제작을 결심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그는 또 최근 개봉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건국전쟁’을 관람하고 감동을 받아 눈물을 흘렸다고도 했다. ‘하얀 목련’ 연출을 맡은 윤희성 감독은 “우리 국민이 고려시대보다 해방정국의 역사에 대해 더 잘 모르는 측면이 있다”며 “이 영화는 해방정국(역사)과 박 전 대통령, 육 여사 두 분의 개인사가 연결되는 구성”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료를 통해 객관성을 유지하려 했다”며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고 바른 의미를 되새기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봉 후) 진보·보수 간 논쟁이 가열될 것 같다”며 “오히려 논쟁이 돼서 그 부분(갈등)이 해소되고, 좌우가 화합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보수 정당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온 가수 김홍국은 지난 대선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 지지하며 현장 유세를 돕기도 했다. 지난 7일에는 외무부 장관을 지낸 박진 국민의힘 서대문을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저는 4월 10일날 이 총선이 엄청 중요하다고 본다. 목숨을 걸겠다”며 “좌파 연예인들은 앞장서는데 우파(연예인)들은 겁먹고 못 나오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연예인도 표현의의 자유는 누릴 수 있다. 다만 연예인이 좌우로 갈라져 정치 활동이 지나칠 때 제대로 된 작품이 나올지 걱정이다. 가수 김홍국의 박 전 대통령과 육 여사의 생애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하얀 목련’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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