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57년 신라를 건국한 박혁거세의 위패를 모신 숭덕전 춘계향사가 엄숙히 거행됐다. 올해 향사는 숭덕전 제례 문화재 지정 이후 첫 실시되는 대제로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초헌관을 맡아 의미를 더 해주고 있다.   숭덕전 제례가 무형문화재로 지정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문화재위원들이 엄격한 심사는 3년간 계속되었다. 몇 년간 준비과정도 거쳤다. 무형문화재 지정은 문화재위원들의 조사 결과 참례자들이 제례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의복의 정제화, 그리고 제례에 대한 각종 기록화를 통해 숭덕전 제례의 전승과 활성화에 대한 의지가 높은 점을 고려했다. 제례의식, 제례 복식, 제례음식 등의 경험과 지혜는 전승 보전할 무형 유산적 가치가 높다고 판단, 숭덕전 제례를 무형문화재 종목으로 지정하고, 보유단체를 (사)신라오릉보존회로 지정했다.   우리나라에 4개 국전 가운데 단군전, 기자조선전, 왕건전은 이북에 있으나 이남에는 경주숭덕전이 유일하다. 숭덕전은 1429년(세종 11) 왕명에 의하여 창건되고 봄과 가을에 향과 축을 하사하여 중사(中祀)의 예로 지낼 것을 정했다. 숭덕전 제례는 임진왜란 이전까지는 국가에서 관리하면서 경상관찰사나 경주 부사가 초헌관이 되어 봉행했다. 전란을 겪으면서 1959년 박씨 문중이 (사)신라오릉보존회를 설립해 그 명맥을 유지해 오고 있었다. 지난해 숭덕전 제례가 경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면서 전통 제례를 계승 발전하게 됐다.   초헌관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인사말에서 “숭덕전 제례의 무형문화재 지정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숭덕전 제례는 현대인들이 신라 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이어온 전통 제례를 보존·계승하고 이해하는 모범적인 제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천년 역사를 유지한 신라의 정신을 본받아 미래 경북의 오천 년을 위해 국가적 위기인 저출생 극복에도 앞장서자”고 강조하는 등 관심이 남달랐다. 이날 문화지정 축하 농악놀이와 신라 고취 대의 식전공연이 이어졌다. 신라 시조왕릉을 비롯한 오릉이 있는 남쪽 경내 위치한 숭덕전은 사적 172호이며 문화재자료 254호로 지정돼 있으나 숭덕전 제례가 무형문화재로 지정되면서 경사가 났다.   초헌관 경상도 관찰사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선거로 흩어진 민심이 하나가 되어 온 국민들이 태평성대를 누릴 것을 시조 왕에게 빌었다. 정치인들은 초헌관의 지극한 정성이 헛되지 않게 환골탈태해야 한다. 무엇보다 이번 총선은 나라 걱정하는 참신한 정당과 정치인 에게 표를 몰아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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