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염증은, 어떤 이유로 특정 질병을 일으키는 것인가? 만성 대표적인 질환에 대해서 개별적으로 설명하겠다. 암은 선천적인 변이에 의한 것은 소수로, 대부분 환경 인자나 그 때문에 후천적으로 일어난 체세포 변이에 의한 것이다. 암 발생에 영향을 주는 “환경 인자”로서 중요한 것은, 예를 들면, 파일로리균이나,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지속감염이다. 두 경우 모두 감염이 장기화 되는 과정에서 만성 염증이 나타나고, 그 후에 종종 암이 발생한다. 그러나 이 경우 발암에 관련된 것은, 염증 자체보다 주로 병원체인 것 같다. 만성염증도 2차적으로 발암에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되지만 그 정도는 잘 알려져 있지 않는다.    ①필로리균과 발암 : 필로리균은 1983년 호주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대학의 로빈 월렌과 배리 마셜 두 사람이 처음 위 점막에서 발견한 나선 모양의 세균이다. 이들은 그동안 위산 분비 과다에 의한 것으로 여겨졌던 위염과 위궤양이 필로리균에 의해 일어나는 것을 밝혀 2005년도 노벨 생리 의학상을 수상했다. 필로리균은, 정식으로는 헬리코박터 필로리(Helicobacter pylori)라 부르며, ‘헬리코’는 ‘나선형’, 박터는 세균, 필로리는 이 세균이 발견된 부위의 유문(위의 출구 부분)을 말한다.    일본에는 5,000만 명 이상이 감염자가 존재하며, 50대 이상의 약 절반이 감염자로 알려져 있다. 이후 역학 연구를 통해 필로리균 감염으로 인해 위염이나 위궤양뿐만 아니라 위암 위험이 증가한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1994년 WHO는 필로리균을 ‘확실한 발암인자’로 단정했다. 일본에서는 2001년, 히로시마 대학의 우에무라 나오미(국립국제의료센터 고쿠후다이 병원)가 약 8년간의 조사에 대해 1200명을 넘는 필로리균 양성 위염 환자를 조사해, 그 4.7%에 위암이 생겼지만, 대조군의 280명의 필로리균 음성자에게는 위암의 발병이 보이지 않았음을 보고해, 필로리균과 위암에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밝혔다.    위속에 필로리균이 있으면 반드시 암에 걸린다는 것은 아니지만, 필로리균 감염에 의해서 분명히 위암의 위험이 증가하는 것이다. 실제로 그 이후에 필로리균의 제균(除菌)에 의해서 위암 발생률이 유의하게 적어졌던 것으로 밝혀졌다. ② 간염 바이러스의 발암 : 간염 바이러스도 병원체 자체가 숙주 세포의 증식, 파괴, 복구 기구에 작용하여 감염 세포에 임을 일으킨다. 먼저 B형 간염의 원인 바이러스인 HBV(Hapatitis B virus)에 대해서다. 보통 혈액, 체액을 통해 감염된다. 임신, 출산 시 엄마로부터 자식으로 감염되는 수직 감염과 성행위 등으로 감염되는 수평 감염이 있다.    HBV감염의 대부분은 일과성 감염으로 끝나지만, 일부는 지속감염으로 이행한다. 지속 감염자에서는 그 90% 정도가 특히 증상을 볼 수 없는 무증상 캐리어가 되고 나머지 10% 정도의 사람들은, 만성 간염으로 이행하고, 그중 일부는 간경변, 간암이 발병한다. 이것은 중대한 문제이다. 염증이 계속되면서 간세포가 죽고, 그 복구·재생 과정에서 유전자 변이가 일어나 이 역시 발암 위험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HBV에 대해서는 최근 희소식이 있다.    그것은 최근에 좋은 백신이 생겨서 일본에서는 정기 접종이 시작했다. 다음은, C형 간염을 일으키는 HCV(Hepatitis C virus)이다. HCV에서도 HBV와 마찬가지로 혈액・체액을 통해 감염이 된다. HCV에 감염되면 약 70%의 사람이 지속 감염자가 되어 만성 간염을 일으키지만 증상이 별로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일본에서는 약 100만 명의 HCV 캐리어가 있지만, 감염의 20년 이상 지속하면 그 30~40%의 사람이 강경변이 되어 일부는 간암이 발병한다.    따라서 간암으로 사망으로 사망하는 사람은, 매년 약 3만 명으로, 그약 70%는 HCV(C형바이러스) 감염자이다. 즉 1년에 약 2만 명의 사람들이 HCV 감염에 의한 암으로 사망하는 것이 된다. 이만큼 나쁜 짓을 하는 HCV인데 유감스럽게도, 아직도 왜? 간암을 일으키는지 잘 모르고 있다. 간경변이든 간암이든, 문제는 바이러스가 아니라 바이러스를 퇴치하려는 활성산소임을 마에다 히로시 박사가, 1989년에 미국 사이언스지에 이미 밝혔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