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철이 되면 여론조사 기관에서 발표된 수치를 두고 우세, 열세지역으로 나뉜다. 여론조사는 500명에서 1,000명가량 표본 조사로 발표한다. 여야가 박빙 지역으로 분류해 사활을 걸고 있는 것도 여론조사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 지역을 말한다.   이번 선거는 초반부터 과열 양상이다. 정책은 실종되고 상대 약점만 부각하는 막말 정치에 유권자들은 신물이 난다. 민주당은 초반 공천에 불만을 품은 비 명계 인사들의 연이은 탈당으로 사실상 분당 수순을 밟을 정도로 내홍을 겪었는데도 여론조사에서 여당에 앞서는 것은 여권에서 이런저런 악재가 이어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여권 내 갈등의 단초가 된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서 시작해 공천갈등과 호주대사, 대통령실 수석 사태로 뭇매를 맞기 시작하면서 여론이 나빠진 것으로 한 여권 관계자는 분석했다.   너무 답답해서 미칠 지경이라고 토로하는 여권 후보자도 있다. 지지율이 이종섭 대사 임명과 황상무 전 수석 논란을 거치며 뚝뚝 떨어졌다는 불평이다. 뒤늦게 귀국하고 대통령실 수석이 사퇴했지만 지지율이 전혀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는 불평이다. 수도권에선 ‘용산 리스크’가 부각된 이후 정권 심판론 분위기가 너무 강해졌으며 백약이 무효한 상황이라고 후보자들은 애타고 있다. 선거 전략을 어떻게 짜야 할지 혼란스럽다고도 했다. 여당 일각에선 여당세가 강한 경기 북부 한두 곳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비관적 예측까지 나온다.   하지만 민주당도 속앓이는 마찬가지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여당과 똑같은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한다는 우려도 나온다. 민심은 조석 지변이기 때문에 새로운 악재가 터질까봐 자제하고 있다. 당 대표 사법 리스크가 막판에 부각 되고 저질 스런 막말과 진실성 없는 거짓 공약들을 난발하게 되면 국민들이 등을 돌려 상황이 금방 바뀔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총선 승패를 좌우할 수도권에서 여당 현역들이 모두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 지역들은 초만 여론은 여당이 우세했던 지역이기 때문이다. 여야 모두가 국민들로부터 불신당하고 있다. 부동층이 많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역대총선을 결과를 살펴보면 선거는 3일 작전이다. 지금은 사전투표가 있어 상황이 바뀌었다고 해도 자만하다 선거 중반 우세했던 지역이 종반에 들어가 1위 자리를 내준 사례가 허다하다. 민심은 조석 지변이란 말이 실감 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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