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2대 국회의원 총선서의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28일 0시부터 막이 올라 13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거대 야당 심판’을, 야당인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 심판’을 전면에 내걸고 공식 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27일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필승을 다짐했다.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회의사당을 세종시로 완전히 이전할 것을 공역으로 제시했다. 한 위원장은 이에 대해 “4월 10일은 여의도 정치를 끝내는 날, 미래 정치를 시작하는 날”이라고 말했다.한 위원장은 또 영등포·마포·용산·동작 등의 불필요한 규제 완화도 함께 약속하면서 서울의 ‘한강벨트’와 세종을 비롯한 충청권 표심에 적극적인 구애를 표시했다.국민의힘이 이번 총선에 내건 가장 큰 슬로건은 ‘거대 야당 심판’과 ‘민생 회복’으로 요약된다. 21대 국회에서 민주당이 180석을 차지해 여소야대 구도가 형성되면서 민주당이 입법 독주와 국정 발목잡기를 했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이와 함께 ‘국민의힘이 합니다. 지금! 합니다’라는 슬로건을 통해 집권 여당의 민생 정책 실천력을 내세워 원내 1당을 목표로 하고 있다.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충주에서 열린 선거대책위 회의에서 “국민이 ‘못 살겠다, 심판하자’라고 말씀하신다”며 “윤석열 정권이 파탄 낸 민생을 살리고 무너진 민주주의를 재건하겠다”고 강조했다.민주당은 이번 총선으로 현 정부 출범 후 2년간의 실정을 심판해야 한다며 이태원 참사,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에 따른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및 주가조작 의혹 등을 ‘이채양명주’로 명명하고 정권 심판론을 부각하고 있다.현재 판세에서 민주당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것이 양당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양당 선대위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254개 지역구 가운데 승리 가능성이 큰 ‘우세’ 지역으로 국민의힘은 82곳을, 더불어민주당은 110곳을 각각 꼽았다.이번 총선의 최대 돌풍은 조국혁신당의 부각이다. 각종 여론 조사상 비례대표 정당 지지도에서 조국혁신당은 국민의힘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조국혁신당은 ‘3년은 너무 길다’는 슬로건을 전면에 내세워 검찰 독재 타도를 외치고 있으며 두 자릿수 의석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정치권에서는 앞으로 남은 기간 현재의 판세는 얼마든지 출렁일 수 있다고 내다복고 있다. 말실수나 막말 논란,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의 향방, 투표율 등을 판세를 뒤흔들 변수로 지목하고 있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외국인이나 미성년자, 공무원 등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사람이나 단체를 제외하고 누구든지 선거일 전날(4월 9일)까지 공직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후보자와 그 배우자, 직계존비속, 후보자와 함께 다니는 선거사무장·선거사무원 등은 후보자 명함을 배부할 수 있다.후보자와 선거사무장, 선거연락소장, 선거사무원 등은 자동차와 확성장치를 이용해 공개 장소에서 연설할 수 있다. 다만 확성장치는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만 사용할 수 있다.정당 소속 지역구 후보자가 비례대표 정당 및 그 정당 소속 비례대표 후보자를 위한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선거법에 위반된다. 반대로 비례정당 소속 후보자 등이 지역구 정당이나 지역구 정당 후보자를 위한 선거운동을 하는 것도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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