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에서 범야권은 200석을 호언장담하는데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은 속수무책이다. 야당은 상대 진영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공격하는데 국민의힘은 상대 진영 실책을 포착 하고도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것 같다.   도대체 국민의힘 선대위는 한동훈 위원장에게 짐을 지워 놓고 강 건너 불구경하는 것이 아닌지 보수층은 답답해하고 있다. 국민의힘의 총선전략은 나무 아래서 입 벌리고 감이 떨어지기만 기다리는 형국이다. 유권자들이 깜짝 놀랄 만큼의 대변화가 필요하다. 보수 텃밭 대구와 경북에서도 2개 지역에서 국민의힘 공천자와 무소속이 혼전 양상이다. 텃밭 민심이 요동치는 이유를 모르는 것 같다. 반면 범야권은 여당의 실책이나 실언을 발 빠르게 이슈화하거나, 실제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도 덮어씌우기나 떼쓰기로 지지율을 높이고 자기 진영의 결속을 이끌어 내고 있다.   선거전문가들은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실책과 실언만 제대로 이슈화했더라도 선거판을 유리하게 끌어갈 수 있는데 뒷북 대응과 무기력한 공세로 선거전을 주도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자당 후보의 지원 유세에 나선 이재명 대표는 `강원도 비하`, `중국 사대주의`, `2찍 국민` 등 지역과 국민 갈라치기성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여권은 이를 알고도 제대로 이슈화하지 못했다. 사실 이 같은 발언은 정치 선진국이라면 정치권에서 퇴출되거나 감옥에 가야 할 사안이라고 정치학자들은 지적한다.   앞서 이재명 대표가 대파 가격을 거론하며 정부와 여당의 물가관리가 엉망이라고 공세를 퍼부을 때도 여권은 수세적으로 일관했다. 여당 일각에선 파 생산 농민들을 살리기 위한 가격 규제 때문에 불가피했다는 대응이 있었어야 했는데 야당으로부터 공격만 당했다는 질타가 나왔다. 국민의힘은 야권의 공격을 예상하고는 지레 후퇴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종섭 주 호주 대사 논란, 대구 중남구에 공천했던 도태우 후보와 부산 수영구에 공천했던 장예찬 후보의 공천을 취소한 것은 상대 진영을 의식한 `자중지란`의 대표 사례다. 국민의힘은 싸우는 전사가 없는 것 같다. 좌파 진영은 격렬하게 싸우는 이들에게 보상을 주는데 국민의힘은 전사를 오히려 내친다.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공천자 모두가 전사가 되어야 총선에 승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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