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수사받는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29일 조태열 외교부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했다.이 대사를 대리하는 김재훈 변호사는 이날 입장문은 통해 "이 대사가 오늘 외교부 장관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이 대사는 "저는 그동안 공수처에 빨리 조사해 달라고 계속 요구해왔으나 공수처는 아직도 수사기일을 잡지 않고 있다"면서 "저는 방산 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가 끝나도 서울에 남아 모든 절차에 끝까지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김 변호사가 전했다.이어 "그러기 위해 오늘 외교부 장관께 주호주 대사직을 면해주시기를 바란다는 사의를 표명하고 꼭 수리될 수 있도록 해주실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사는 국방부 장관 시절 발생한 해병대 채 상병 사건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를 받는 도중 주호주 대사로 임명돼 지난 10일 출국했다.    임명 과정에서 이 대사를 수사 중인 공수처가 출국금지 권한을 가진 법무부에 `수사 대상이라 출국금지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문을 전달했지만, 법무부가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는 이유로 출국금지를 풀어주며 논란이 일었다. 이후 이 대사는 출국 11일만에 재입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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