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흡수의 장(場)이자, 장벽기관인 장관의 내강에는 체내 세포를 능가하는 수의 장내 세균이 존재하고 있어, 균체 간 혹은 숙주 세포와 상호작용하면서 ‘장내 에콜로지’를 형성하고 있다. 식품성분·외래미생물·유전적 요인 등에 의해서 장내 에콜로지(생태학)의 균형이 깨지면 다양한 전신성 질환의 소인(素因)이 되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는 크론병이며, 궤양성 대장염 등의 염증성장질환이다. 염증성장질환(Inflammatory bowel disease : IBD)은 원인을 알 수 없는 난치성 질환이며 염증성 발암이나 원발성 경화성 담관염 등의 합병증을 유발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IBD의 환자 수는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도 증가일로를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장내 에콜로지의 개선에 의한 새로운 IBD제어법이 결실을 맺고 있다. 본고에서는 IBD의 발병에 관계되는 환경인자, 즉 영양 시그널, 면역계, 상피 베리어, 장내세균 등에 초점을 맞추는 동시에 그 인위적 제어를 통한 새로운 치료법의 시도에 대해 각 분야의 프론트러너로부터 해설해준다.   ①IBD는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Crohn`s disease : CD)으로 대별되며, 모두 관해(觀解)와 재연(再燃)을 반복하는 원인 불명의 난치병이다. UC(궤양성대장염)에서는 대장 점막에 짓무름이나 궤양이 생긴다. 병변(病變)은 직장(直腸)에서 생기며, 연속적으로 결장(結腸)전체까지 확대된다. 한편 CD는 1932년 마운트사이나이 병원의 내과 의사 브릴·버나드·크론(Burrill Bernard Crohn)에 의해 국한성 회장염으로 처음 보고되었다. 그 전까지는 소장에는 만성질환이 없는 것으로 생각되었지만, 이 보고에 의해 만성 염증이 생긴다는 것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크론병은 주로 10~20대의 젊은 나이에 발병하여, 구강(口腔)에서 항문에 이르는 소화의 모든 부위에 비연속성 염증 병변이 생기는데, 대다수는 대장과 소장을 중심으로 궤양을 일으킨다. 장관(腸管) 협착이나 농양 등의 합병증을 동반한 중증화 시에는 외과적 수술을 통해 장관의 적출이 이루어지고, 환자의 삶의 질은 현저히 손상된다.    IBD에서는 장(腸)점막의 만성적인 염증에 의해 염증성 발암의 발생 위험이 매우 높아진다. 구미에 있어서 사고지수가 많지만, 고도성장기 이후 일본에서도 꾸준히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2015년의 환자수(특정질환의 의료수급자증교부수)는 UC(궤양성대장염)가 약 16만6천명, CD가 약 4만명으로 되어있다. 현시점에서는 두 질환을 완치시키는 내과적 치료법은 존재하지 않으며, 치료는 질병의 활동성을 통제하고 환자의 질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②IBD(만성염증성장질환) 발증에 관계하는 환경인자 : IBD의 발병기구는 알려져 있지 않으나, 유전적 소인에 환경인자나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장내세균 밸런스 실조(dysbiosis, disbiosis), 면역이상 및 상피배리어의 저하를 초래한다고 생각되고 있다. 유전적 소인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적어도 160이상의 유전자 다형이 IBD관련 인자로서 동정되어 있다. 이들 IBD 관련 유전자에는 상피배리어, T세포응답, 세균인식, 및 오토파시에 관련한 분자 군등 등이 포함된다. 그러나 지난 반세기 정도 사이에 선진국에서 IBD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이나, 구미로의 이주자에 있어서 IBD의 발병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는 역학조사를 고려하면, 생활환경의 구미화가 IBD의 발증을 촉진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특히 서양식의 십품 섭취는 IBD위험 인자이다. 최근의 역학조사에서는, 체형지수와 IBD이환(罹患)율에는 유의한 상관은 인정되지 않았지만, 붉은 고기나 가공육의 섭취, 또 오메가-6 불포화지방산의 섭취가 IBD의 위험도를 높이는 것이 시사된다. 오메가-3 불포화지방산은 반대로 질환의 위험도를 저감시킨다. 즉 섭취 영양소의 질이 IBD의 발증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된다. 한편 칼로리 제한이나 간헐적 단식은 염증을 억제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필자가 사당동 어느 성당의 수녀의 부탁을 받고, 12세 남자 아이의 ‘크론병’ 환자에게 SOD한 박스를 무료로 건낸 적 있지만, 수녀는 그후 소식이 없었다. 크론병이든 위궤양 장염이든 염증(炎症)이다. 사람들이 원인을 모른다고 하지만, 필자로서는 원인을 알지만, 너무 쉬운 나머지 믿어주는 이가 없다. 답은 칼슘(Ca) 부족병이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