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山)은 모양이 단정하고 수려해야 길 하지만 그 위치가 음양오행의 이치에 맞지 않으면 그 복분을 다 할 수 없다. 즉 아무리 좋은 모양의 산도 혈에 도움이 되지 않는 방위에 있으면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자기의 주위 사람 중에 귀인이나 큰 부자가 있다 하더라도 그 사람이 직접적으로 나를 도와주지 않는 사람이라면 무용지물이다. 마찬가지로 아무리 모양이 좋은 산도 혈에 도움이 되지 않는 방위에 우뚝 솟아있으면 아무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흉한 사격(山)도 마찬가지고 혈장에서 보아 보이지 않는 위치에 있으면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기 풍수에서는 음·양택을 막론하고 혈장에서 보아 삼길육수(三吉六秀) 방위에 수려 양명한 산(砂格)이 있으면 관직에 있는 사람은 권력을 얻고, 선비나 학자는 자리를 얻으며, 일반백성은 재물을 얻는다고 하여 매우 귀하게 여긴다.    여기서 삼길육수 방이란 삼길〔震(동), 庚(서), 亥(북서)의 3방위와 육수 艮(북동), 丙(남), 巽(동남), 辛(서), 兌(서), 丁(남)의 6방위를 말한다. 그리고 혈장의 좌향을 중심으로 그 좌향에 맞는 귀인방에 문필봉(文筆峰)이나 귀인봉(貴人峰), 고축봉(告軸峰) 등이 있으면 후손들은 등과 급제하여 벼슬길에 오르며 좌향을 기준으로 하여 그 좌향에 맞는 녹방(祿方)에 풍만하고 원만한 부봉이나 창고사가 있으면 많은 재물을 얻어 큰 부자가 된다고 한다. 그리고 좌향에 따른 역마방(驛馬方)의 사격은 속발 부귀를 가져다주며 좌향마다 정해놓은 천을귀인(天乙貴人) 방에 산이 있으면 복록이 오래토록 유지된다고 한다.   이외에도 혈장에 도움을 주는 방위도 많지만 겁살(劫煞)방 등 흉한 방위도 많이 있으므로 음·양택 조장(造葬) 시 패철의 정확한 측정으로 좌향을 놓아야 취길피흉(取吉避凶:길한 것은 취하고 흉한 것은 피함)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사격이 아무리 좋은 방위에 있다 하더라도 그 모양이 깨지거나 모양이 불손하여 흉하면 혈장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    또한 사격(山)의 길흉을 판단하는 방법으로 묘소나 집의 좌향과 주변 산봉우리의 관계를 성수오행으로 따져서 주변 사(砂)의 성수오행이 좌(坐)의 성수오행을 생해주면 제일 좋고, 그다음 좌의 성수오행이 사의 성수오행을 극하거나 같은 오행이면 길하다. 그러나 사(산봉우리)의 방위 성수오행이 좌의 성수오행을 극하거나 좌의 성수오행이 사의 성수오행을 생해주는 방위에 있으면 기운이 설기(泄氣)가 되어 아주 흉하다. 이는 풍수현장에서 음양택지의 좌향조정 시 많이 사용되어지므로 세심한 주의를 요하는 부분이다.    그리고 혈에서 주변에 있는 산의 방위를 패철 6층 인반중침으로 측정하여 8괘방위의 가족분방 東(장남), 西(막내 딸), 南(둘째 딸), 北(둘째 男), 北西(아버지), 南西(어머니), 東南(장녀), 북동(막내 男)과 연관 지어 길흉을 해석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동쪽인 진(震)방에 수려한 산이 있으면 장남과 장손의 발복이 크고 북쪽인 감(坎)방에 부서진 흉한 산이 있다면 특히 둘째 남자 자손이 더 큰 피해를 본다는 것이다. 이하 다른 방위들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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