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첫 주말인 6일 경주 보문관광단지는 만개한 벚꽃으로 별세계였다. 이날 아침 동이 트기 전부터 수많은 인파들이 보덕동행정복지센터 옆으로 집결했다.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 기원 제31회 경주 벚꽃 마라톤대회’에 참석하는 사람들이었다. 주최측은 마라톤대회 참가 신청자 1만명과 그 가족까지 합쳐 약 2만명이 한곳에 모였다고 말했다. 유모차에 탄 어린아이부터 70~80대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벚꽃 세계가 된 화려한 봄을 즐겼다. 오전 8시 폭죽을 신호로 하프코스 참가자들이 일제히 보문관광단지를 품은 채 무리 지어 달려나갔고 시간을 두고 10㎞, 5㎞ 코스 참가자들이 출발했다. 출발점인 보문관광단지에서부터 반환점인 경주예술의전당에 이르기까지 가로수는 온통 벚꽃 터널이었고 그 사이로 건각들은 아름다운 경주의 봄을 만끽했다. 꽃길을 달리는 선수들 가운데 미국과 캐나다, 중국, 일본, 대만의 관광객들 700여명도 섞여 이 대회는 국제마라톤대회로 승격되고 있는 듯했다. 해마다 열리는 이 대회 가운데 올해 대회가 가장 풍성했다. 우선 벚꽃의 개화 일자를 기가 막히게 잘 맞혔다는 점이다. 경주시는 당초 지난달 23일부터 대릉원 일대에서 벚꽃축제를 열기로 했다. 지난 겨울 이상기온으로 개화시기가 1주일 정도 빠를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꽃샘추위가 몰아쳤고 경주시는 급하게 축제 시기를 1주일 연기해 30일부터 개최했다. 그때는 벚꽃이 막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하는 때였다. 하지만 지난 주말에는 절정으로 치닫는 때였고 벚꽃 마라톤은 가장 절묘한 타이밍을 잡은 셈이다. 이 대회에 참가한 대구시 북구 산격동의 백길현(73)씨는 “하프코스를 완주해 아직 건강하다는 점을 과시했다”며 “꽃그늘 아래로 달리면서 경주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라는 것과 질서정연하게 대회에 참가한 분들이나 대회를 빈틈없이 준비한 주최측 모두 성숙한 1등 국민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유모차에 어린 딸을 태우고 참가한 울산시 중구 우정동의 김일선(32·여)씨는 “남편과 함께 우리 가족이 아름다운 봄을 흠뻑 즐기며 5㎞ 코스를 달렸다”며 “이 대회를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 경주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대표 축제로 커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직장 동료들이 단체로 참가한 경우도 많았다. 우리나라 원자력발전소와 양수발전소 등의 안전을 위한 보안방호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시큐텍(주) 직원 10여명도 봄날 아침 바람을 가르며 10㎞ 코스를 달렸다. 김영호(57) 경영관리부장은 “김준석 대표님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이 대회에 참가해 모두 완주했다”며 “직원들간의 화합과 건강을 다지고 경주시가 마련한 봄날 축제의 발전에 참가한다는 의미도 있었는데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돼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수원(주), 한국원자력환경공단과 함께 월성원자력본부가 다양한 지원에 나섰다. 특히 월성원자력본부는 대회 참가자와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잔치국수 나눔부스는 물론 홍보부스도 마련해 이벤트 행사인 ‘찾아가는 원바퀴’를 진행하며 원전의 주요 현안 정보를 전달하고 원전 안전성 인식 정착과 시민 수용성을 높이는데 노력했다.   잔치국수는 1만 여명의 대회 참가자와 관광객들이 줄을 지어 출출한 뱃속을 채웠다. 월성본부 직원 100여명과 경주자원봉사센터 대원들이 함께한 국수 나눔은 2007년부터 해마다 진행되며 마라톤대회를 찾는 이들에게는 이미 익숙해졌다. 참가자들은 “역시 벚꽃 마라톤대회 최고의 먹거리는 월성본부의 잔치국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홍보부스에 마련된 ‘찾아가는 원바퀴’ 이벤트에 참가하는 사람들의 줄은 끝이 보이지 않았다. ‘원바퀴’는 ‘원자력 바로 알기 퀴즈’의 줄임말이다. 월성본부는 원자력발전소의 주요 현안을 알기 쉽게 설명한 리플렛을 배부하고 그곳에 나오는 상식을 퀴즈로 제시했다. 그리고 퀴즈를 맞춘 이들을 대상으로 룰렛놀이에 참가하게 룰렛으로 선택된 다양한 상품을 안겼다. 월성본부는 이 행사로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친환경에너지에 대한 인식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국민을 대상으로 원전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고 국민 수용성을 높이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국수나눔 봉사활동과 ‘찾아가는 원바퀴’ 이벤트에는 김한성 월성본부장도 함께 했다. 김한성 본부장은 “경주의 가장 큰 축제 중 하나인 벚꽃 마라톤대회에 월성본부의 많은 직원들과 가족들이 참여해 봉사활동을 하는 것은 공기업 직원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 경주라는 세계적인 문화관광도시의 위상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고 경주에 자리잡은 한수원과 월성본부가 대한민국 에너지안보에 미치는 영향은 물론 국민이 원전의 안전성을 인식하는 계기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 이 콘텐츠는 한수원(주) 월성원자력본부와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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