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날이 밝았다. 이번엔 역대 어느 총선보다 후보들의 자질 시비가 많이 불거져 얼룩진 총선이다. 본 투표일을 맞이하여 투표 앞서 선거 공보를 꼭 읽어보자. 누가 이 시대를 책임질 선량인지 한 번쯤 살펴보고 투표장을 향하자.   수준 낮은 후보들은 가려내야 한다. 선거운동 과정에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준 막말, 불·편법, 위선 등 각종 논란을 일으킨 부도덕한 후보들은 국회 입성을 철저하게 막아야 한다. 막말 성희롱 후보를 감싸는 당 대표도 문제이지만 사퇴하지 않는 후보는 국민을 우습게 보는 막가파 저질 후보로서 자탄을 받을 수밖에 없다. 각 정당이 문제의 후보를 전혀 걸러내지 못한 채 표만 챙겨 가겠다는 행태를 드러내면서 유권자가 투표를 통해 직접 엉터리 후보들은 준엄하게 심판해야 한다.   부패 정치인을 발본색원해야 국회가 바로 선다. 범죄혐의자 후보는 주권자의 매서운 힘을 투표권 행사를 통해 보여줘야 하는 이유다. 나라의 근간을 결정하는 입법, 그리고 나라 살림살이까지 맡는 국회가 바로 서지 않고는 국민의 삶이 나아지는 게 불가능하다. 대한민국 전체는 물론, 국민 각 개인의 복리를 위해서라도 꼭 투표해야 한다. 이번 총선 국면에서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갈등만 증폭시켜온 정당들이 국민에게 실망감만 안겨주는 후보들을 다수 내세우면서 정치 혐오를 사상 유례없는 규모로 키웠다는 지적을 낳았다.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후보들이 당선될 때 국민은 삶이 의욕을 잃고 말 것이다. 입에 담을 수 없는 막말을 쏟아낸 후보, 부정하게 재산을 축적하거나 물려준 후보, 본인의 말과 행동이 다른 위선적 후보들이 표를 얼마나 얻게 될지 궁금하다. 해당 후보를 공천한 정당은 `선거일까지만 버티자`는 식의 행태를 보여 주고 있어 오만하기 그지없다.    당선증을 얻은 뒤 국회의원 특권을 바탕으로 4년간 호의호식하겠다는 심산이란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일각에선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이 작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고 여겨지는 영·호남 등 텃밭 선거구에 나선 후보들을 향한 날 선 목소리도 들려온다.   부실한 공약을 내세우거나 시늉만 하는 선거운동이 얄밉다. 사회 각계에서는 지리멸렬한 정치권을 향한 심판의 날을 22대 총선일을 꼽고 있다. 이번 총선은 국가 운명을 결정하는 중대한 선거다. 함량 미달, 증오·혐오의 정치, 복수혈전으로 상징되는 질 낮은 정치의 악순환을 끊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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