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에서 형국론이란 산천의 생긴 모양을 보고 사람이나 사물 또는 동물이나 식물, 문자 등 어떤 형상에 비유하는 것을 형국론이라 한다. 이것은 산천의 겉모양과 그 안의 정기는 서로 상통한다는 관점에서 보아 그 지형의 안에 있는 음·양택지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는 것이다. 이것은 우주의 이법에 따라 우주의 기운은 각각의 물체마다 형체를 갖게 하는데 소우주인 땅에도 어느 지점에 생기가 분출되는 혈이 맺히면 물체의 형상과 유사한 지형이 만들어진다는데 근거를 두고 있다.    따라서 먼저 물체의 형상을 찾고 있는 그 모양을 기본으로 혈을 찾거나 설명하는 풍수이론이다. 우리나라의 재야 풍수인들이나 일반인들은 형국론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멀리서 산수의 대략적인 윤곽만 보고 풍수를 논하는 것은 옳지 않으며 형기 풍수의 원칙을 적용한 학습과 심혈법, 정혈법이 바람직한 방법이라 생각한다.    형국은 산을 보는 위치와 관찰하는 사람의 주관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산의 형태를 사자로 보았는데 다른 사람은 호랑이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고로 풍수고서 『인자수지』에서는 물형에 관하여 너무 구애받아서는 안 된다고까지 기록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불러지고 있는 형국론의 이름은 수없이 많아 일일이 나열할 수 없으나 흔히 사용되어지고 있는 몇 가지만 설명해보기로 한다. 금닭이나 봉황이 알을 품고 있는 형국이라 하여 금계 혹은 봉황포란형이라 하는데 이것은 한 번에 많은 알을 품을 수 있으므로 무리를 이끄는 위대한 호걸이 출하거나 많은 자손을 둘 수 있는 곳이라 해석한다. 그리고 소가 누워있는 모양의 와우형(臥牛形)은 높은 벼슬보다는 부(富)의 발복이 크다.    소는 옛 부터 부의 상징이며 새끼 수가 적기 때문에 부는 이루되 자손은 귀하다고 해석한다. 또한 봉황이 날개를 펼치고 둥지로 날아오는 형상의 봉황귀소형은 후손 중에 성인군자가 출하며, 연꽃이 물 위에 떠 있는 형상의 연화부수형은 자손이 모두 고귀하여 화려한 생활을 하게 된다고 해석한다.    주위 산세의 모양이 한문글자의 야(也)字 혹은 물(勿)字 모양의 형을 갖추면 이름 있는 학자를 출하며, 주위의 산세가 매실나무 혹은 복숭아의 가지가 늘어져 그 꽃이 땅바닥에 닿아 있는 모양이면 사방에 향기가 퍼져 모든 자손이 크게 발복을 하고, 산세가 장군대좌형이면 훌륭한 무사가 출 한다고 해석한다.   그러나 모든 물형론은 혈장 앞에 그와 걸맞는 짝이 있어야 진혈로 인정한다. 예를 들어 와우형(臥牛形)은 혈장 앞에 소의 먹이가 되는 곡식이나 풀 더미 모양의 안산이 있어야 하고, 장군대좌형은 주위에 병사를 뜻하는 작은 바위들이나 말을 뜻하는 천마사(天馬砂)나 병졸을 뜻하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시장 등이 있어야 진혈이 된다는 것이다. 이외에 배가 물 위에 떠 있는 모양의 행주형은 주로 양택지로 적합하며 큰 부(富)를 이룰 장소로 양택지로서는 대길지로 해석한다. 이 외에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지만 지면 관계상 다음 기회로 미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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