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진 의사 생가터는 경주시 외동읍 녹동리 469-2~6에 있다. 이곳 녹동리 생가터는 독립운동가 박상진 의사가 4살(1887년) 때 이사 와서 서울로 떠나던 18살(1902년)까지 유소년기 15년을 보낸 곳이다. 여전히 안내판 하나 없다’ 경주시 경계 탐사 기록서인 ‘경주시 남쪽접경 200리 견문록(경주포커스)’이 출간됐다. ‘경주포커스(대표 김종득)’가 2023년 1년간 독자·시민과 함께 진행한 경주시 경계 탐사 기록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 발간한 것이다.경주포커스가 진행한 경주시 경계 탐사는 400여 명의 참가자와 함께 지난해 1월 경주시 동남쪽 끝 울산시와 경계를 이루고 있는 경주시 양남면 수렴리 지경항에서 출발해 매월 1회씩, 지난 한 해 동안 간단치 않은 13회의 탐사를 진행했다. 양남면에서 출발, 외동읍과 내남면을 지나 경주시 산내면과 청도군 운문면 경계인 문복산까지 1년 동안 경주시 경계 80km(실제 이동 거리 110km)를 탐사한 것으로 이 책은 그 장정(長征)의 기록이다. 물리적 경계지 탐사뿐만 아니라 지역들의 문화재를 비롯, 볼거리 등에 대한 답사 기록이기도 하다. 단지 시 경계에 대한 안내서에 그치지 않고 경계 주변에 있는 다양한 볼거리와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경계 주변에서 살아가는 경주 사람들의 다채로운 삶의 지층이 녹아있는 이야기들도 담았으니, 이 책 이름에 ‘견문록’이 붙은 이유다. 특히 산내면의 또 다른 역사인 5.16 군사정부의 1961년 귀농 정착 사업 대상지였던 ‘산내면 귀농지(울주군 상북면과 경계 부분으로 경주시의 최남단 문복산 아래에 있는 마을)’의 발견은 큰 성과로 꼽힌다.또 첩첩산중 산내면 천주교성지 진목정공소와 와항공소, 순교자 기념 성당, 순교자 묘소, 고사리 청두말과 수통골, 경주 최고 원시림 이십 리 산길, 녹동리 쇠부리터, 치술령, 박상진 의사 생가터 등의 탐사기가 손에 잡힐 듯 생생하다. 이 책에는 탐사팀이 매월 어디서 출발해 어떻게 시경계를 따라 걸었는지를 구간별 거리와 시간, 지형별로 상세하게 기록해 두었지만, 이 책만 의지해서 시 경계를 따라가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는 한계도 밝히고 있다. 탐사를 기획하고 이끈 김종득 대표는 “경주를 좀 더 깊숙하게 알아보고 경주시 경계 근처 여러 자원을 발굴하기 위해 시작한 기획이었다. 그러나 앞선 사람의 발자취가 남아 있긴 했지만 길 없는 곳이 너무나 많아서 시 경계 안내서이긴 하지만 참고용 안내서로 활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주 경계길 따라가는 데 필요한 참고서이자 더 많은 이야기의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다면 큰 보람이겠다. 경주를 더 깊이 알고 경주 관광의 새로운 미래를 모색하는데 이 책이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책은 경주시립도서관 본관, 송화도서관 등 공공도서관에서 볼수 있다. 구입은 경주포커스(경주시 탈해로 29)로 직접 방문하거나 054-774-7627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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