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의 장편소설 `철도원 삼대`가 영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부커상 인터내셔널부문의 최종후보(숏리스트)에 올랐다. 이 소설은 철도원 가족을 둘러싼 방대한 서사를 통해 일제 강점기부터 현재까지 이어진 노동자의 삶을 문학으로 형상화한 대작이다.부커상 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철도원 삼대`의 영문판인 `마터 2-10`(Mater 2-10)을 포함한 최종후보작 6편을 발표했다. 황석영(81)은 `철도원 삼대`를 영어로 옮긴 번역가 소라 김 러셀(김소라), 영재 조세핀 배(배영재)와 함께 부커상 인터내셔널부문의 최종후보가 됐다.`철도원 삼대`는 올해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의 최종후보작 중 유일한 아시아 작품이다. 2020년 출간된 이 소설은 구상부터 집필까지 30년이 걸린 황석영의 필생의 역작이다. 작가는 일제강점기부터 최근까지 100년 근현대사를 철도원 가족 삼대에서 공장 노동자인 증손까지 이어지는 방대한 서사를 통해 한국 노동자의 삶을 문학으로 구현했다.다양한 매력을 지닌 인물들과 작가 특유의 입담이 어우러져 속도감 있게 전개되는 이 소설은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어 현재까지 5만부 가량이 팔렸고, 해외 6개국에 번역 출판됐다.황석영은 `작가의 말`에서 "이것은 유년기의 추억이 깃든 내 고향의 이야기이며 동시대 노동자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면서 "나는 이 소설을 한국문학의 비워진 부분에 채워 넣으면서 한국 노동자들에게 헌정하려 한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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