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예술의 전당이 매년 70억원 이상의 적자가 예상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시의회의 집행부에 대한 행정감사에서 나온 것이니 상당히 근거있는 사실로 봐야 한다. 오는 11월개관을 앞두고 `혈세를 먹는 하마`로 전락한 예술의 전당을 제대로 운영 할 방이 나와야 제 구실을 할 것으로 보여 향후 대책수립이 관심을 끈다 경주 예술의 전당은 건립계획때부터 엄청난 재정적자를 예고하고 있었다. 민간인이 건물을 지어 완공하면 시는 매년 임대료로 61억원을 20년간 민간인에게 지급하는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돼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사업초기 예산은 투자되지 않지만 막대한 임대료와 유지보수비,운영비가 소요돼 당초부터 상업성이 없는, 적자투자사업이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자사업이 추진될 수 있었던 것은 지역민에게 수준높은 문화 컨텐츠를 제공하고 문화 예술활동을 폭넓게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필요성 때문이었다. 경주라는 천년고도에 꼭 필요한 문화.예술의 인프라라고 한다면 설득력을 갖는다. 그러나 임대료를 비롯한 연간 적자가 80억원대에 이른다면 전체 시예산에서 치지하는 비중이 너무 크다. 특히 인구 30만명이 채 안되는 경주의 시세로 보아 예술의 전당은 그 규모면에서 너무 많은 투자였다고 해도 달리 변명할 여지가 없다.경주시내에는 엑스포 문화센터가 있고 오는 2014년까지는 컨벤션센터가 건립될 계획이어서 향후 능률적인 활용에도 회의적인 시각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물론 시당국에선 향후 격조높은 공연을 많이 유치해 적자를 최소한으로 줄이겠지만 설득력이 없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대부분의 지역 문화예술회관이 적자에 허덕여 각지자체마다 애물단지로 전락했기때문이다, 따라서 경주 예술의 전당은 개관에 앞서 구체적인 운용청사진을 만들어야 한다. 적자사업이지만 적자폭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대신 시민들에게는 풍부하고 다채로운 그러면서도 격조높은 문화 컨덴츠를 제공해 보상받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또한 예술의 전당으로 인해 문화 예술활동이 더욱 활발해진다면 그것으로 적자를 상쇄할 수도 있다. 효율적인 운영이 적자운영을 극복하는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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