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상길 청년문화마을 도시재생뉴딜사업의 성과공유회가 18일 서상길 청년문화마을 사업지내 청년家 마을카페에서 개최된다. 서상동 일원은 한때 경산의 중심지역이었으나 주변 지역의 대규모 개발에 따른 인구유출 심화, 대형마트 입점에 따른 상권 쇠퇴, 주요행정기관 이전에 따른 중심기능 저하 등으로 쇠퇴가 빠르게 진행된 지역이다. 2018년 하반기 국토교통부 도시재생뉴딜 공모사업에 선정돼 162억원(국비97억3천만원, 도비16억2천만원, 시비 48억5천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했으며 6개의 거점시설과 공원 5개소, 도로 2개소 정비, 도시가스 공급 등의 사업을 추진했다. 그 가운데 경안로21길 13-6에 위치한 근대한옥의 복원사업(서상길 청년가 증축 및 리모델링)은 경산시에서 낙후된 구 도심의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2020년에 안종철, 안동준씨 부자 소유의 토지와 건물을 매입해 삼남동의 근대문화유산가치를 발굴 및 보존과 동시에 마을카페로 활용하는 도시재생사업의 핵심사업이다. 1915년, 1918년, 1936년에 나누어 지어진 가옥은 한옥과 적산가옥 두 건축형식을 혼용해 지은 근대한옥으로서 안채, 사랑채 대문채, 창고 총 4동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일본가옥과 한옥이 한 울타리 안에서 건축돼 함께 생활을 한 것이 특이한 점이다. 2021년 ‘서상길 청년가(家) 증축 및 리모델링’이란 사업으로 시행한 사업은 ‘ㄴ’ 자동은 공동주거공간으로 나머지 ‘ㅡ’자동 및 창고, 증축건물 등은 마을카페로 활용하기 위해 리모델링하기로 했으나 2023년 착공해 리모델링 및 증축·철거하는 공사 중 각 채마다 상량문이 있는 근대한옥이며, 후대 생활편의로 다소 변형된 부분도 있지만 건립당시의 모습이 비교적 잘 남아 보존 및 문화재적 가치가 있어 긴급히 문화재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해 ‘경상북도 등록문화재’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문화재수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최대한 원형대로 복원·수리하는 사업으로 추진했다. 한옥과 일식을 혼용해 지은 근대한옥으로 건립당시의 제반 사회, 주생활 및 건축 특성(건립시기, 배치, 평면, 구조·의장적 특성 등)이 잘 남아있어 삼남동 근대 건축사 및 주거사로 주목할 만한 충분한 보존가치가 있는 가옥이기 때문이다. 행사가 진행된 서상길 청년家는 그간 공사가 완료되어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했다. 일본식 적산가옥과 전통한옥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조경과 조명이 한편의 그림을 보는 듯하였으며 향후 카페로 운영될시 시민과 방문객이 매우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고유의 관광자원 및 문화자산 ‘청년家’을 통해 지역주민들이 직접 마을카페를 운영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는 지속사업으로 이루어지는데 표본이 되기를 바라는 바이다. 공사로 어수선한 분위기였던 지난해와 달리 도로와 주차장이 깔끔하게 정비되어 이용객들이 편리하게 지역을 방문할수 있게 됐다. 공용주차장과 맞붙어 있어 만화·웹툰 산업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를 위해 건립된 ‘경산 웹툰 창작소’ 시설 코웍스페이스(청년창업공간)의 경우 독고탁 전시관과 웹툰 및 만화관련 작가를 양성하는 곳으로 공사가 완료됐다.   도시재생사업과 더불어 나날이 커가는 만화·웹툰산업의 전문인력 양성과 우리시의 대표 만화가인 독고탁 이상무 작가의 전시공간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입구에서부터 만화 거점시설을 나타내는 지역을 소재로한 만화 전시시설이 눈에 확 띈다. 1층에는 독고탁 등 지역작가의 전시공간이 있으며 2층에는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실, 그리고 작가들의 작업 및 작품을 공유하는 공간 오피스 등을 조성하였고, 3층에는 촬영을 위한 스튜디오, 회의실로 구성돼 있다. 향후 이 거점시설을 중심으로 도시재생사업 마을관리협동조합과 협업해 만화·웹툰을 주제로 주민제안 공모사업 및 불빛콘서트, 찾아가는 만화교실, 경산 만화축제 개최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 사업이 발굴 및 추진 될 계획이다.   2024년 5월 중 민간위탁으로 수탁기관이 정해지면 경산시의 미래문화 성장동력 마련할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시재생뉴딜사업은 ‘도시재생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상 매년 사업의 성과에 대해 측정하고 사업의 종료되는 해에 국토교통부 종합성과 지표(3개 분야)를 측정해 제출해야한다. 성과공유회에 발표한 서상마을의 사업성과를 보면 주거복지 및 삶의 질 향상 분야에서는 설문조사 결과 사업초기와 비교해 약 7%의 상승이 이루어졌으며 가장 먼저 준공이 된 어울림센터의 경우 만족도가 11%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시활력 회복 분야는 경제적인 활성화 부분으로 매출액의 경우 사업선정년도와 비교하여 51%증가(카드사 빅데이터 활용)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지역상인의 타지역 이전 희망 비율이 36%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공동체 회복 및 사회통합 부분에서는 지역공동체에 대한 만족도가 5%증가 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마을 이웃에 대한 신뢰정도가 약 10%증가한 수치로 나타났다. 서상길 청년문화마을 도시재생뉴딜사업은 그간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주민, 중간지원조직, 행정의 노력으로 사업기간 내에도 가시적인 효과를 나타냈다. 사업기간내 소소하지만 소규모의 가게와 이른바 핫한 식당도 생겼다. 지역의 변화가 시작된 것이다.   행사의 말미에 종이 비행기를 날리며 외쳤던 구호가 “꽃펴라! 서상”이었다. 이번 경산시의 슬로건이 `꽃피다 시민중심 행복경산`으로 경산시와 가장 적합한 지역 활성화 모델이다. 여러 가지 상황으로 재생사업 추진이 어려운 것은 사실 이지만 소멸되고 있는 지역에는 무엇이든 시도되어야 하고 도전해야한다. 서상은 도전했다. 그리고 결과는 시간이 더 지나봐야 알 수 있다. 지금 뿌린 씨앗이 어떻게 자라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만연한 봄꽃처럼 서상이 활짝 꽃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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