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가 이달 중 ‘순종황제 어가길’ 내 순종형상을 철거한다. 중구는 그간 지역 주민과 상인들의 지속적인 민원과 대구시의 철거 요청에 따라 이달 초 ‘달성토성 진입로 환경정비사업 추진계획’을 수립했으며 지난 17일 중구 공공조형물 심의위원회를 열고 위원 11명 전원 찬성의견으로 철거를 결정했다. 순종형상은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도시활력증진사업의 하나로 약 70억원을 투입해 순종황제어가길(중구 수창동~인교동 2.1km)을 조성하면서 1909년 대한제국 마지막 황제인 순종이 남순행 중 대구를 다녀간 사실을 역사적으로 재인식하기 위해 달성공원 정문을 배경으로 보행로와 조형물을 조성했다. 이후 7년간 300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이 인근에 건축되고 상설 새벽시장이 활성화되는 등 조성 당시와 비교해 유동인구 늘고 통행차량이 증가해 보행과 안전사고의 어려움을 겪고 있어 철거가 최종 결정됐다. 순종형상 철거 후에는 연말까지 총 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현재 2차선 도로인 달성공원 진입로를 왕복 4차선 도로로 확장하는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주민의 편익과 조화로운 공공디자인을 위해 더욱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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