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에서 압승함에 따라 민주당에서 22대 국회 첫 국회의장이 선출될 예정인 가운데, 후보들이 연이어 강경한 입장 표명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두고 다수의 다선 의원이 차기 국회의장 당내 경선을 앞둔 상황인 만큼, 강경 성향 의원들의 표몰이를 얻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먼저 5선에 성공한 정성호 의원은 비교적 온건파로 꼽히지만, 23일 국회의장 경선 출마 뜻을 밝히면서 아예 노골적으로 당에 유리한 쪽으로 의장직을 수행하겠다고 했다.정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기계적 중립만 지켜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민주당 출신으로서 다음 선거의 승리를 위해 보이지 않게 (그 토대를) 깔아줘야 된다"고 말했다.   국회의장직 도전을 선언한 조정식 의원 또한 "이재명 대표와, 당과 호흡을 잘 맞추는 사람이 국회의장이 돼야 성과를 제대로 만들어 국회를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국회의장은 당적을 버리고 중립의 자세에서 여야의 입장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는 만큼, 정치적 균형감을 가져야 한다는 불문율이 지켜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강경 발언을 내쏟는 배경에는 당내에서 국회의장이 민주당의 입법 과제와 특검 등 각종 현안에 도움을 주고 조속히 실현해야 한다는 의견이 피력됐기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경기 하남갑에서 당선돼 역시 최다선인 6선에 성공한 추미애 당선인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 국회에서 각종 개혁 입법이 대통령 거부권으로 제지당한 데다 제때 (입법을) 할 수 있을 때 하지 못했다는 반성과 성찰도 있다"고 밝혔다.국회의장직 도전이 점쳐지는 우원식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생에 중립은 없다"며 "정치는 `가장 약한 자들의 가장 강력한 무기`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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