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한국 방문의 해` 기념으로 열린 한류 드림 페스티벌을 보며 느낀 점이 많다. 그것은 `왜, 이런 행사를 해야 하는가?`하는 것이었고, 아직도 주객이 전도된 행사진행과 주도권 다툼이 통하는가 하는 점이었다. 행사의 큰 주제는 한류 드림페스티벌이었으나 그 속엔 `드림`은 없었다. `한류` 또한 몇몇 연예인들의 국적불명의 몸놀림과 노래뿐이어서 우리의 한류는 참 빈약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비슷비슷한 페스티벌이 전국 곳곳에서 많이 열리지만 이번 경주의 그것도 전혀 차별성이 없어 살망이었다.서울에서 열리는 국제 드라마 페스티벌, 진주의 드라마 페스티벌이 그 예이다. 연예인들이 무대에 올라와 한바탕 공연을 펼치고 떠나버리는 것이 전부이다. 개최지만 경주일뿐 인프라 구축은 전혀 없다. 행사의 예산은 대부분이 공연비에 충당되고 주제가 되고 있는 한류와 한국방문의 해는 관심밖으로 밀려났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행사의 진행도 외지 전문가 차지였다. 출연진도 대부분 외지인이고 운영실체도 경주시가 아니라 경북도청과 공동주최단체였다. 당연히 경주시청 공무원들은 뒷바라지나 손님 치닥거리등 단순업무에만 급급해 노하우가 축적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한류드림`을 이루기 위해선 `그로벌`과 `로컬`이합친 세방화, 즉,그로칼라이제이션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런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그 결과는 이런 악순환이 앞으로도 계속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공연과 문화 예술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할 수 있는 인재양성은 행사에 선행돼야할 준비이고, 그 인재는 그 지역에서 양성돼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그것이 인프라이다. 경주시는 경북지역에 있는 소도시로 머물 수는 없는 입지조건을 갖고 있다. 한류를 전파하기에 경주만한 지역이 없고 실제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따라서 경주시는 한류를 전파시킬 메카로 성장해야 하고 걸맞는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경주에서 열리는 행사마다 일회성에 그치고 외지인이 북치고 장고치는한 경주시는 한류의 본류가 될 수 없다. 민간차원에서부터 경주 다운 경주,꿈이 있는 한류를 만들려는 움직임이 있어야 한다. 문화 인프라는 만간에서 비롯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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