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25일 대구시가 추진하는 박정희 전 대통령 동산 건립 사업을 두고 반대 여론이 제기된 것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하며 정치적인 뜻은 없다고 밝혔다.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이미 (경북) 구미, 경주 등지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이 건립돼 있고 대구시가 처음으로 건립하는 것이 아닌데도 일부 단체를 중심으로 반대하는 건 유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역사적 인물을 평가할 때는 늘 공과가 있는 것인데 과만 들추어내어 반대하는 것은 유감"이라며 "동상 건립은 박 전 대통령을 우상화하자는 것도 아니고 대한민국 산업화의 출발인 대구에 그분의 산업화 정신을 기리자는 이번 동상 건립 추진은 대구시민들의 뜻도 아마 저와 다를 바 없을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늘 반대만 일삼는 그들의 억지를 받아준다면 이것이야말로 대구 시민의 뜻에 역행하는 처사가 될 것”이라고 했다.홍 시장은 “개인적으로 나는 유신 반대운동으로 1974년 10월 중앙정보부에 끌려가 곤욕을 치른 적도 있지만 우리 민족을 5000년 가난에서 벗어나게 해준 박 전 대통령의 산업화 정신은 존중한다"며 "그 정신을 기리고자 동상을 추진하는 것이다. 정치적인 뜻도 없는데 정치적인 이유로만 반대하는 것도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앞서 대구시는 지난 16일 `박정희 공원`(대구 대표도서관 앞)과 `박정희 광장`(동대구역 광장)에 박정희 동상을 건립하겠다며 관련 예산 14억5000만 원을 반영한 조례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또 홍 시장은 지난 22일 대구시의회 임시회에서도 `박정희 기념사업`과 관련해 "대구는 제2의 산업화 시대를 열어가야 하며 과거의 자랑스러운 역사 재조명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당당하게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이에 대구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24일 오전 대구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전 대통령은 국민 기본권을 억압한 인물"이라며 "시민들의 반대에도 일방적으로 박정희 우상화 사업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홍 시장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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