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대구·경북 지역에서 냉면, 자장면, 삼계탕 등 외식 품목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며 서민들의 외식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28일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 종합 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냉면, 김밥 등 대표 외식 품목 8개의 대구경북 지역 평균 가격은 1년 전보다 평균 3%대 상승률을 보였다.   먼저 경북은 비빔밥 9177원, 삼계탕 1만5154원, 칼국수 8000원으로 4%대 상승률을 보였다.   또 냉면은 9538원, 김치찌개 백반은 8038원, 삼겹살(200g 기준)은 1만5924원, 자장면 6000원, 김밥 3138원 등으로 모두 상승했다.   대구의 경우 비빔밥이 9533원으로 지난해 대비(8800원) 8% 상승했다. 또 김밥은 2917원으로 지난해 대비(2750원) 6% 올랐다. 냉면은 10583원, 삼계탕 1만6000원, 칼국수 6917원으로 모두 올랐으나 자장면은 6250원으로 지난해와 같았으며 김치찌개 백반은 지난해 7333원보다 16원 낮은 7317원으로 기록됐다.     이같은 상황에서 프랜차이즈 업계 또한 5월을 맞아 본격적으로 가격 인상에 나섰다.김밥 프랜차이즈 바르다김선생은 지난 9일 메뉴 가격을 100∼500원 인상해 대표 메뉴인 바른김밥 가격이 4천300원에서 4천500원으로 올랐다. 앞서 김가네는 지난해 하반기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치킨 프랜차이즈 굽네는 지난 15일 9개 메뉴 가격을 일제히 1900원씩 올렸다. 이에 따라 대표 메뉴인 고추바사삭 가격은 1만9900원으로 2만원에 육박했다.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인 더벤티는 지난 22일부터 카페라떼 등 음료 7종 가격을 200∼500원 올렸다. 다만,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아메리카노 가격은 동결했고 바닐라크림 콜드브루 등 음료 3종 가격은 100∼300원 인하했다.`배달-매장 이중가격제` 도입으로 배달 메뉴를 시키면 가격이 더 비싼 곳도 있다.파파이스는 지난 15일 치킨, 샌드위치, 디저트, 음료 등의 가격을 평균 4% 올렸고, 배달 메뉴에는 매장 판매가보다 평균 약 5% 높은 가격을 차등 적용했다.KFC도 지난달 19일 이중가격제를 도입했고, 배달 메뉴를 100∼800원 더 비싸게 판매하고 있다.   이같은 외식물가 상승은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서민 가계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 대명동 김철민(45)씨는 "가정의 달에는 아무래도 가족들과 외식이 잦을 수밖에 없지만 가격이 일제히 오르면서 사실상 심리적 부담이 큰 편"이라며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생각한다면  정부가 하루빨리 물가안정에 집중적인 정책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