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열심히 일해 작게나마 후원할 수 있고 장애인을 도울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30일 경주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제44회 경주시 장애인의 날 기념 ‘2024 경주시 장애인 어울림 한마당’에서 ‘지역사회 복지 증진과 장애인 복지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영희 이상복경주빵 이사(56)가 경주시장상을 수상했다. 농업회사법인(주)상복명과원 최영희 이사(HACCP 팀장)를 29일 상복명과원에서 만났다. 별명이 ‘의리의 또순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최 이사는 작은 체구였지만 장애인과 함께 따뜻하고 행복한 동행을 실천하는 작은 거인이었다. ‘사회생활 하면서 이런 큰 상을 받는 것은 처음이라 너무 행복하다’는 최 이사는 매일의 사소한 범사에도 늘 감사해하는 소시민이었다. 그는 20대에 큰 사고로 오른쪽 무릎 후방 십자인대 영구 손상으로 2005년 6급 등록 장애인이 됐다고 했다. “다행히 일반 장애인들에 비해서 일상 생활하는 데는 지장이 없으니 감사한 일이죠” 등록 장애인이 되면서 지체장애인협회의 봉사활동에도 참여했다. 장애인이지만 활동이 편하고 또 간호사로 재직했던 경험이 있어 누구보다 이들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었기에 기쁜 마음으로 봉사할 수 있었다고 한다. 최 이사는 전직 간호사로, 재직시에도 2016년 경상북도 간호사협회에서 자비를 들여 캄보디아 의료봉사에 동참하는가 하면, 2017년 간호사직을 그만두면서는 봉사활동으로 시작해 경주시 척수장애인협회 노이조 회장과의 친분으로 척수장애인협회와 장애인복지관에 기금 후원을 하게 된다. 최 이사는 종부라 손도 크다. 그만큼 품이 넓은 것인데 부군인 최기원 씨도 동참하고 있는 후원은 처음엔 매월 3만 원으로 시작해 부부가 각각 15만 원씩 지속적인 후원에 동참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 부부의 영향력은 이상복경주빵의 생산팀장을 맡고 있는 아들에게도 전해져 매월 동참하고 있다고 한다. “저희 수입에서 어떤 형태로든 사회에 조금이라도 환원하고 싶었어요. 이는 이상복빵 최대환 회장님이 ‘나눔은 우리가 어려워도 펼쳐야 한다’는 평소 소신을 따르는 것이기도 합니다”최 이사는 ‘사랑의 온도탑’ 성금에 동참하는가 하면, 직접 제안해 2021년 코로나19로 사투를 벌이고 있는 포항·경주지역 구석구석까지 대부분의 의료인들에게 ‘사랑의 빵’ 총 250통(300만원 상당)을 전달한 행보 등을 이어갔다. “남보다 조금이라도 더 벌면 후원을 좀 더 하자는 거죠. 크리스천 남편과 실질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곳에 직접 후원해 ‘십일조’ 역할을 한다는 생각입니다” 또 혹서기에는 경주시 환경미화원 노동조합에 아이스 찰보리빵을 현물로 후원한다. 겨울철에는 넉넉하게 김장해 척수장애인들에게 나눈다는 그는 “제가 담은 김장이 특별히 맛있다고 해주실 때 보람 느껴요. 이렇게 나누고 도와드릴 수 있어서 오히려 행복해요”라며 활짝 웃는다.“몸이 성하면 몸으로도 봉사하고 제가 생을 마감할 때까지 우리 부부와 애들은 후원할 겁니다. 금액은 중요하지 않죠.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한 것이니까요”실질적으로 큰 기업가도 아니고 작은 가게를 꾸리고 있을 뿐이라고 몸을 낮추는 그는 최대환 회장의 평소 소신에 따라 지역 향토 기업으로 경주시민에 먼저 다가가는 행보를 잇고 싶다고 말했다.최 이사는 “작은 도움이지만 선·후천적으로 장애인이 된 사람들이 꿋꿋하게 장애를 딛고 우리와 함께 같이 웃고 살 수 있어 너무 행복합니다. 그리고 곁에서 늘 응원해주고 동참해주는 남편에게도 감사해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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