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특징은 다른 동물에 비해서 말을 사용하고, 글을 쓰며, 문화를 창조하는 능력의 소유자다. 유일의 언행(言行)은 말과 행동인 언어활동이고, 어문(語文)은 말과 글이다. 자주 쓰는 언행일치는 말과 행동이 똑같은 것이고, 서로 반대되거나 어긋남을 언행상반이라 한다. 말은 사람의 생각이나 감정을 나타내는데 쓰는 음성 또는 그것을 글자로 나타낸 언어(言語)이다. 글은 어떤 생각이나 일 따위의 내용을 글자로 나타낸 것으로 학문이고 학식이다. ‘글 속에 글 있고, 말 속에 말이 있다’는 것은 말과 글은 그 속뜻을 잘 음미해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그리고 문자(文字)는 예부터 전하여 온 어려운 문구로 한자(한문)로 된 숙어나 성구를 가리킨다. ‘문자를 쓰다’란, 말을 할 때 학문으로 된 어려운 성구 따위를 섞어 쓰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또한 ‘문자 언어’라는 것은 음성언어에 대한 것으로, 소리·뜻·글자의 세 가지 요소를 갖추어 읽고, 쓰는 것으로 그 반의어는 음성언어이다. 세상사에는 많은 사람들과 교제하다 보면, 말로 인한 시비가 잦다. 말은 한 번 뱉으면 사정이 없지만, 글은 잘못 쓰거나 오해가 될 문제가 생기면 지우거나, 변명의 길이 생기지만 말은 한 번 떨어지면 그 책임은 오직 본인 뿐이고 어떤 전가도 어렵게 된다. 말의 다툼을 설화(舌禍)라 하고, 글의 다툼을 필화(筆禍)라 한다. 설화는 말의 내용이 법에 저촉되거나, 사람의 비난을 받거나 함으로써 생기게 되는 화(재앙이나 위해)이다. 말에서 다툼이 생기는 것은 말은 감정과 순간의 표현이고, 글에서 다툼이 생기게 되는 것은 사상과 이론의 대립이다. 말은 마음의 소리요, 진실이며, 사상의 옷이라 한다.인간이 두 개의 귀와 하나의 혀를 가진 것은 남의 말을 좀 더 잘 듣고, 필요 이상의 말은 하지 못하게 함이다. 재산을 모으거나 잃는 것은 한마디 말로 충분하다고 한다. 말에는 구설수가 생기는 경우가 허다하다. 시비하거나 헐뜯는 말은 구설이라고 하고, 구설수는 구설을 들을 운수이다.글을 모아서 배열하면 문장이 되고 학문이 된다. 문장은 어떤 생각이나 느낌을 줄거리 세워 글자로써 적어 나타낸 것이다. 그리고 문학은 사람의 정서와 사상을 상상의 힘을 빌려 문자(글자)로 나타내는 예술 및 작품이다. 짧은 말에는 오히려 많은 지혜가 감추어져 있어 가급적 말을 적게 하라고 한다. 말은 실행의 그림자이며, 언어는 정신의 호흡이란 말이 있다. 진실이 되고, 다정스런 말은 시원한 물보다 목마름을 축여 준다. 프랑스의 수학자 파스칼은 “말은 배열을 달리하면, 다른 의미를 갖게 되고, 의미는 배열을 달리하면 다른 효과를 얻게 된다”고 했다. 현명한 사람에게는 많은 말이 필요 없고, 말해야 할 때는 가만있고, 가만있어야 할 때에 말하라는 뜻(의미)깊은 격언도 있다. 현자(성인)의 입은 마음속에 있고, 어리석은 자의 마음은 입 안에 있다고 한다. 말에는 교육이나 스승 그리고 도덕과 예의에서 많이 배운다. 곁에서 말을 거들거나 일깨워주고 도움을 말해 주는 조언이 있고, 남의 허물이나 결점 등을 고치도록 타이르는 충고(충언)가 있다. 그리고 듣는 사람(청중)을 감동 시킬 수 있는 조리 있고 힘차게 하는 거침없는 변설 (재치있는 말)이 있다.글로써 아름다운 문장을 만들어 줄 작품을 엮은 작품(문학)이 전 세계인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어, 노벨상에 유일한 노벨문학상이 있는 것이다. 글을 통하여 발달한 문화는 인간의 지혜가 깨어 세상이 열리고 있다. 글의 문화가 그 몫을 감당하고 있는 현실이 바로 오늘이다.그래서 날마다 말을 하고 글을 읽고 쓰는 생활이 지성과 교양있는 문화인이 되고자 노력하는 것이 인간의 사명으로 대두되고 있다. 그래서 ‘글은 사람’이라는 명언이 생겨난 것이다. 사람과 그 사람이 쓴 글은 똑같은 것이다. 말과 글인 언어는 사람과 동시에 태어난 것으로 인간이 사회에서 사람의 힘을 느끼는 것은 오로지 언어를 통해서만 이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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