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워크아웃(기업개선계획) 절차에 돌입한 태영건설이 전국 60곳 PF 사업장 중 첫 민간 방식 아파트 사업인 `구미 꽃동산 아파트 사업`은 포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협의회의 태영 건설에 대한 기업개선계획은 지난 4월 30일 의결돼 경영 정상화를 위한 태영건설의 계열사 매각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 대한 정리가 본격화 됐다. 이 중 가장 큰 관심은 2600세대 대규모 주택사업인 ‘구미 꽃동산 PF 사업장’으로 태영건설과 PF 대주단 사업 주체(SPC),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이달 초 ‘구미 그랑포레데시앙 사업장(꽃동산 개발사업)’에 대해 별도 특별약정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했다.채권단은 “구미 주택사업을 정리한다”는 방침이지만, 태영건설은 “이 사업을 포기보다 유지하고 싶다”는 의견을 채권단에 전달해 향후 어떤 결과를 채권단이 내놓을지 주목된다.특히 구미 도량동 꽃동산 공원 공동주택 건설사업은 3개 단지 총 2643세대를 건설하는 대형 주택 프로젝트 사업으로, 대구은행과 광주은행에 지난해 8월 총 1900억원을 빌려 사업 시행에 들어갔다.    하지만 지난해 1단지 분양률이 17%에 불과한 저조한 상태에서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과 함께 사업이 중단됐다. 이는 구미는 물론 전국적으로 불경기와 건설 자잿값 폭등 3고 현상(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으로 수도권 일대에도 주택건설 사업이 부진한 상태로 구미 지역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특히 구미는 앞으로 반도체·방산 등 많은 기업이 구미시와 MOU 체결과 함께 SK, SG등 조 단위 투자 러시를 이룰 것으로 전망되고, 아파트 경기가 현재는 분양률 저조 현상이지만 향후 기업 입주 시 신규 일자리 창출 등 분양 호조를 띨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사업이 중단됐던 5단지 내 2700세대 대규모 임대 아파트 `구미 하이테크밸리 대광로제비앙`도 오는 6월 분양 채비를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태영건설은 전국 60여 곳 PF 사업장 중 하나인 ‘구미 꽃동산 아파트 건설사업장’은 청산아닌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견을 채권단에게 제시했다. 한 채권단 관계자도 “부동산 가치는 장래 기대감이 반영되기 때문에 태영건설 입장에선 시기만 맞으면 사업성이 좋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도 “회계법인 실사를 통해 20개 브릿지론 사업장에 대한 처리 방안이 나온 것은 맞지만 그 결과에 구속되는 것은 아니기에 계속해서 대주단, 주요 채권단이 이견을 조율할 수 있다”고 말해 청산보다 사업재개에 힘을 실어줬다.한편 채권단의 기업개선계획은 금융당국은 PF대출이 많은 금융기관들에 부실 사업장을 경·공매로 매각할 것을 압박하고 있으나 건설회사들은 사업 추진을 계속할 것을 밝혀 채권단과 건설회사 간 사업성에 대한 시각차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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