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살리기 사업중 안동 구담보 공사에 문제가 생겼다. 주민들이 공사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 지역은 그동안도 환경단체와 주민들의 마찰이 있었던 곳이다. 구담습지 인근 풍천면 주민들은 구담습지가 습지로서의 구실은 제대로 못하면서 주민들에게 많은 피해를 주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 지역 풍수해대책위는 안동댐과 임하댐 건설이후 떡버드나무 군락지로 변해 물흐름이 왜곡돼 재해를 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낙동강 살리기 안동지부 관계자도 습지 밑바닥이 쓰레기로 중병을 앓고 있으며 물이 썩어 냄세가 진동을 한다고 말한다. 재해대책위의 주장은 보다 구체적이다. 20003년 태풍 매미호때 비닐하우스 28ha가 침수되고 농경지 매몰,가옥침수등 엄청난 피해를 가져왔다는 것. 습지로서의 보촌가치를 잃었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한마디로 습지를 제거하고 현재 30%의 공정을 보이고 있는 보의 공사도 중단하라는 것이 주민들의 됴구이다. 낙동강살리기는 이름 그대로 낙동강을 살리고 주민들의 생활을 편리하고 이롭게 하는 사업이다. 공사로 인해 피해가 늘어나고 예전보다 더욱 불편해 진다면 그 공사는 하지 않는게 낫다. 그러므로 공사주체는 일단 주민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실제로 습지의 기능을 잃었는지, 복원은 가능한지, 복원이 친환경적이고 주민들의 생활을 위협하지는 않는지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보설치 역시 주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기능을 갖출 수 있는지 살펴 시행착오를 없애야 한다. 취지가 반영돼야 한다는 것이 다.시간이 걸리더라도 환경영향평가등 과학적인 검증을 거쳐 주민들을 납득시켜야 한다. 구담보는 결코 공정율에 급급할 일이 아니다. 당초의 설계대로 밀어 붙일 일도 아니다. 백년대계를 보고 착실히 다져 나가야 한다.주민들도 주장만 내세울 것이 아니라 습지도 살리고 피해를 막는 길이 있다면 수용해야 한다. 보의 설치는 수량조절이 가장 큰 이유이므로 그 기능에 맞게 설치돼야 한다. 변린 (객원 논설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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