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성지`라고 불리는 대구 북구에서 열린 떡볶이 페스티벌이 올해도 흥행가도를 이어갔다.지난 4~5일 양일간 북구 고성동 DGB대구은행파크 일대서 열린 전국 최대 규모의 `제4회 떡볶이 페스티벌’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어린이날 떡페 어때?’ 슬로건을 내건 올해 축제는 행사장 규모가 지난해보다 2배 커졌고 떡볶이 업체도 11개가 늘어난 전국 30개 업체가 자리했다. 또 음료와 맥주를 비롯해 다양한 간식을 판매하는 푸드트럭 8곳, 식음료 부스 9곳도 들어섰다.행사주최 측 추산 13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되면서 떡복이 인기를 실감케했다. 지난 축제 8만여명보다 60% 이상 증가한 수치로 글로벌 축제로의 가능성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경제적 파급효과도 큰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북구 관광지를 방문하고 인증하면 경품을 증정하는 `북꾸마블`은 사전 접수가 일주일만에 1000명을 돌파했다.행사 기간 떡볶이 총 판매량은 12만분으로 추산되며 전체 총매출은 6억여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최고 매출은 2000만원 정도이며 참가 부스 대부분이 완판했다는 게 행사 관계자의 설명이다.팔달시장 자매분식과 신촌깻잎떡복이 대표는 "작년에는 행사에 처음 참가해 하루만에 재료가 소진돼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 올해는 2배 이상으로 준비했다. 작년 대비 2배 이상의 매출이 기대된다"며 웃음을 지었다.   행사 첫날인 4일에는 초여름 더위가 찾아왔지만 전국의 개성있는 떡볶이를 맛보기 위해 모여든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이날 하루만 9만여명이 떡볶이 페스티벌을 만끽했다.다음날인 5일에도 비가 오는 굿은 날씨에도 우산을 쓰고 우비를 입은 시민들이 줄지어 다양한 떡볶이를 맛보며 축제를 즐겼다.축제는 ‘바가지요금 근절’ 판매가이드 라인 내에서 운영돼 시민들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었다. 판매 가격은 컵 떡볶이 2000~2500원, 1인분 용기 떡볶이 3000~6000원, 음료 1000~6000원 등이다. 부산에서 가족과 함께 방문한 박재우(40)씨는 "저렴한 가격으로 스물여덟개의 떡볶이를 한곳에서 맛볼수 있다는 것은 여기 밖에 없는 것 같고 체험 이벤트가 많아 즐길게 많은 축제"라고 칭찬했다.북구청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이슈가 되고 있는 지역축제 바가지 요금을 근절하기 위해 바가지요금의 원인이 되는 부스 입점비를 전면 없애고 다양한 떡볶이를 맛보이기 위해 컵볶이를 도입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한 것이 좋은 평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어린이날 연휴 답게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이 많았다. 에어바운스, 슬라이드 볼풀장, VR 열차, 빅벌룬쇼 등과 말랑이 뽀기 만들기, 디폼블럭 키링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에게 웃음과 추억을 선물했다.두 아이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서혜승(40·여·대구 동구)씨는 "대구에서 이런 행사가 열리는 것이 너무 좋다. 지난해는 몰라서 올해 처음 참석했는데 행사 규모가 크고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아 좋았다"고 했다.올해 새롭게 선보인 `떡페 테마존`도 인기였다. 우리나라 떡볶이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과 궁중 떡볶이, 가래떡 만들기 체험 행사가 진행돼 외국인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대전에서 남자 친구와 함께 행사장을 방문한 크로아티아 유학생 아넬라(25·여)씨는 “한국 떡볶이 맞이 너무 다양해서 좋다. 특히 한국 전통 떡볶이인 궁중 떡복이와 가래떡 만들기 체험이 좋았고 너무 맛있었다"며 활짝 웃었다.배광식 북구청장은 "한국인의 소울푸드인 떡볶이가 이제는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K-푸드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며 "올해도 다양한 나라의 외국인들이 행사장을 찾아주셨다. 해마다 성장을 거듭해 글로벌축제로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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