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진우스님)은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 천일기도 1년’을 맞이해 4일 열암곡 부처님 앞에서 불국사 스님과 신도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년 기념법회를 열었다. 조계종 미래본부 ‘천년을 세우다’ 추진위원회가 지난해 4월 역사적인 불사의 첫발을 내딛고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바로 모시기 위해 불교인들의 힘을 결집하는 천일기도에 들어간 지 1년을 기념하는 자리였다. 이날 기념법회에는 불국사 승가대학원장 덕민스님을 비롯, 불국사 주지 직무대행 종천스님, 분황사 주지 성제스님, 죽림사 주지 성웅스님, 보경사 주지 탄원스님, 동국대 와이즈캠퍼스 류완하 총장, 동국대 와이즈캠퍼스 정각원장 철우스님, 미래본부 사무총장 성원스님, 김영일 국립공원공단 생태탐방이사, 김유식 신라문화유산연구원장 등과 불자 250여 명이 참석해 열암곡 부처님 바로모시기의 원만한 추진을 한마음으로 기원했다. 이날 법회는 기도법사단장 환풍스님 집전 아래 신묘장구대다라니 기도로 시작돼,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에 이어 천일기도 진행현황에 대한 경과보고로 이어졌다. 기념법회 법사인 불국사 승가대학장 덕민스님은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중심으로 천년을 세우다 불사의 중요성을 환기키시고 ‘불사에 전 국민이 원력과 마음을 모아야 한다’면서 국민적인 동참을 독려했다. 덕민스님은 “작은 남산에 누워있는 신비스러운 부처님을 보는 순간 대상으로 삼을 것이 아니라 자신이 와불이 돼야한다”며 “깨달음의 진리가 경주 남산에 다 갖춰져 있다는 뜻을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는 원력으로 와불 불사에 동참하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자신이 와불임을 깨닫지 못하고 탐진치의 노예로 살아서는 안된다. 이곳 경주 남산이 불국토이고 와불이 깨달음이니, 간절한 마음으로 와불을 바로 모시려는 인연과 공덕이 곧 부처임을 깨닫는 것”이라고 설파했다.덕민스님은 자작시 ‘千年을 세우는 선시(禪詩)’를 통해 불사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깨달음을 이루기 위해 용맹정진하자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미래본부 사무총장 성원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이곳은 세계문화유산 권역이므로 문화재청과 경주시,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불사를 추진해야해서 조속하게 이뤄지기 쉽지 않다. 그러나 사부대중 모두가 부처님을 바로 모셔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게 모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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