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의 단일민족들은 대부분 타민족 타문화에 대한 배타적인 감정을 갖는다고 한다. 이에 따라 문화에 따라 차이가 나긴 하지만 민족주의 성향과 국수주의, 맹목적 애국주의가 발생되는 경우도 많다. 단일 민족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한국도 아직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러나 노총각의 증가 등 시대적인 변화와 세계화로 인해 외국인과의 혼인이 증가되고 다문화가정이 늘어나게 됐다. 그리고 이에 따른 문제점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국제결혼이 성행하고, 외국인 근로자의 유입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이후이다. 다인종, 다문화 사회의 초기단계에 접어 든 것이다.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결혼하는 열 쌍 가운데 한 쌍 정도가 외국인과 결혼할 정도로 국제결혼이 성행하고 있단다. 따라서 요즘 우리나라에서 다른 문화를 가진 외국인들과 만나는 일이 흔하다. 아울러 국제결혼, 외국 음식, 다문화가정 등에 대한 편견은 어느 정도 사라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일부 농·어촌 지역의 경우 초등학생의 상당수가 다문화가정의 자녀이다. 단일민족인 우리나라는 고유한 문화와 역사를 지녀서 자랑스럽기도 하지만 앞으로 머지않아 맞이하게 될 다인종, 다문화 사회에 대비해야 한다. 그동안 동일 혈통주의, 단일 문화주의를 지향해 온 한국사회가 문화적 다양성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는 얘기다. 우리와 다른 문화를 가지고, 다른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갈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다. 특히 우리보다 가난한 나라에서 왔다고 해서, 우리에게 이익을 주지 않는다고 해서 배타적으로 대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국수적인 국가관과 민족관, 혈통 중심의 굳은 사고를 이제는 유연하게 풀어야 한다. 그래야 우리 사회에서 다문화가정이 안착할 수 있다. 특히 우리 농촌에서 다문화가정의 성공적인 정착 여부는 우리 농업·농촌의 미래와 연관이 있다. 이번 우리민족 최대 명절인 한가위를 맞아 의성우체국과 의성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지역 결혼이민여성을 대상으로 추석맞이 무료국제우편 일명 ‘그리움 실은 빨간비행기’사업을 펼쳐 다문화가정에 기폭제 역활을 다하고 있어 무척 잘한 일이다는 지적이다. 명절에 향수에 시달릴수 있는 이주여성들에게 고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편지와 사진 그리고 자그마한 선물을 보낼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결혼이주여성에게는 정서적 안정과 배우자와 한국가족들에게는 결혼이주여성의 고국의 가족에 대해서도 생각 할수 있는 시간이 되어 친밀한 가족관계에 커다란 역할을 담당했다는 호평이 자자하다. 앞으로 다문화가정을 중심으로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 가면 錦上添花(금상첨화) 아닌가요. 정성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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